네이버가 뉴스 댓글 3월19일 뉴스 댓글 이력을 공개한 뒤 약 40일이 흘렀다. /사진=박흥순 기자 네이버가 사용자의 뉴스 댓글 이력을 공개한 지 한달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다. 각종 악성댓글과 인신공격 발언, 유언비어 유포 등으로 얼룩져 ‘녹색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로 불렸던 네이버 댓글창에 작은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지난달 19일 네이버는 사용자의 댓글 이력을 전격 공개했다. 네이버는 “악성댓글과 어뷰징 시도 등을 줄이고 댓글 본래의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에 앞서 3월5일부터 연예 기사 댓글과 인물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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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위반 댓글 3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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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이력이 공개된 뒤 어떤 현상이 발생했을까. 네이버 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댓글 창은 확실하게 ‘정화’됐다.
댓글이력 공개 직전이던 지난 3월12~18일 네이버 뉴스에 작성된 댓글 가운데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삭제된 댓글은 총 1만7864건으로 하루 평균 2552건에 달했다. 반면 댓글 이력이 공개된 뒤인 4월12~18일 규정 미준수로 삭제된 댓글은 6060건으로 일 평균 865.7건에 그쳤다. 규정을 지키지 않은 악성 댓글이 3분의 1 토막난 셈이다.
지난 15일 제21대 국회의원총선거 당일 네이버 뉴스 댓글 통계. /사진=네이버데이터랩 캡처
악성 댓글을 스스로 지우거나 댓글을 작성할 때 주의를 기울이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3월12~18일 작성자가 스스로 글을 지운 뉴스 댓글은 50만2082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7만1726건에 달하는 댓글이 작성자에 의해 지워진 셈이다. 한달 뒤인 4월12~18일 댓글 이력이 공개된 상황에서는 일주일간 33만7950건의 댓글이 작성자에 의해 없어졌다. 하루 평균 4만8278.6건의 댓글이 스스로 삭제된 셈인데 댓글이력 공개 전과 비교하면 30%에 가까운 2만3000여건이 줄어들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이력 공개가 댓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시민은 “댓글 공개 이전에는 욕설과 반말이 난무했지만 지금은 많이 감소했다.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나아졌다”면서 “다만 스포츠 댓글은 여전히 문제가 많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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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실명제 도입하자” 목소리에 네이버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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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력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면서 한층 강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 된다. 일각에서는 댓글작성자의 실명과 국적, 지역 등을 공개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네이버는 해외에서 작성하는 댓글의 비중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해외에서 작성하는 댓글의 수가 적어 실명공개를 도입해도 효과가 매우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본사 입구. /사진=뉴스1 실제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진행된 4월15일 국내에서 작성된 뉴스 댓글은 총 54만4945건으로 전체의 97.3%를 차지했다. 반면 해외에서 작성된 댓글은 1만5120건으로 2.7%에 불과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3032건(0.54%)을 기록했으며 이어 중국 2339건(0.42%), 일본 1767건(0.32%), 베트남 1297건(0.23%), 캐나다 1164건(0.21%) 순이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미 96%의 댓글 서비스 사용자가 본인 인증을 거쳤기 때문에 댓글 실명제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에서 작성하는 댓글 수가 매우 적으며 프록시나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위치 우회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