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의 인기가 뜨겁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된 반면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은 꾸준히 몸값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투자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야 한다. 코로나19 후폭풍도 비껴간 안전자산의 투자전략을 알아보자.<편집자주>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안전자산인 금(金) 투자 바람이 뜨겁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무제한 양적 완화 선언과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이어지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에선 증시 변동성 확대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내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금값 오르자 금 거래량도 '급증'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지난 4월28일 기준)은 6만8150원에 마감해 2014년 3월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 돈(3.75g)짜리 돌반지의 가치가 25만원대 초반(25만2038원)에 달하는 셈이다. 4월16일 금값은 6만8220원까지 치솟으며 2014년 3월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금 거래량도 늘었다. KRX 금시장에서 4월 들어 28일까지 거래된 금 현물은 총 1827kg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거래량이 640kg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8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 현물 거래대금은 359억원에서 1206억원까지 늘었다. 하루 평균 18억원이 거래됐던 시장이 4개월 새 하루 평균 67억원이 거래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2011년 8월 역대 최고인 온스당 1830달러를 넘어설지에 쏠려 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새로운 국제 금 현물 목표가를 제시한바 있다. BoA는 코로나19 여파로 금값이 1년 6개월 안에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내년 초까지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투자의견을 내놨다. 
◆ 금펀드 수익률 최고 19.33% ↑
금값이 오르자 금 ETF를 비롯한 금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껑충 뛰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1개 금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지난 21일 기준)은 7.97%로 집계됐다. 3개월, 1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6.50%, 20.89%다.

연초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킨덱스(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ETF(금-파생형)(합성H)다. 해당 펀드는 연초 이후 19.33%의 수익률을 보였다. 11개 금 펀드의 연초 이후 전체 평균 수익률을 11%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 상품은 3개월(12.91%), 1개월(31.20%) 수익률도 고수익을 자랑한다. 금 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P WCI골드 엑세스 리턴 지수 일간 변동폭의 두배를 추종한다. 금 관련 레버리지 ETF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금 관련 레버리지 ETF는 투자자산의 1.5~2배 수익이나 손실을 기록하는 상품이다. 고위험 상품이지만 고수익을 단기간에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레버리지 상품이 부담스럽다면 금 선물 가격의 정배수를 추종하는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골드선물 ETF,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골드선물 ETF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금선물 최근 월물 지수인 S&P GSCI골드 토털리턴을 추종한다.
두 상품의 1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13.33%, 13.12%다. 순자산 규모는 KODEX 골드선물 ETF가 1527억원, TIGER 골드선물 ETF가 79억원이다. 보수는 TIGER 골드선물 ETF가 연 0.39%로 KODEX 골드선물 ETF(연 0.68%)보다 저렴하다. 
◆ 금값 더 오른다… 투자 황금비율 10% 안팎
일반적으로 개인의 금 투자는 온라인에서 금 관련 증권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하며 골드바와 같은 실물 금은 은행과 증권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골드뱅킹(금 통장), 금 펀드(ETF 포함), KRX 금시장 현물 매매 등 세 종류의 금 투자 방법이 있다. 펀드는 정기적인 운용 수수료나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는 반면 KRX 금시장의 경우 매도·매수 결제 시 평균 0.3%의 증권사 수수료만 발생한다. 

단 금을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골드바 1개당 2만원 내외의 인출 비용과 거래가격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야 한다. 요즘 가장 각광받는 투자법은 국내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금 ETF를 사는 것이다. ETF는 적은 돈으로도 금 투자를 할 수 있고 유동성공급자(LP)를 두고 있어 빠르게 거래가 이뤄진다. 펀드와 달리 운용 보수와 수수료가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금값의 장기 추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화정책의 방향성이다. 코로나19 위기로 현재와 같은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 금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초저금리 상황에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데 이 경우 가장 안전한 실물 자산인 금의 가치는 오르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올 2분기 온스당 1800달러에 도달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금값 전망이 좋더라도 쏠림현상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며 “투자자산 비율 등을 고려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내놓는 금 투자 ‘황금비율’은 전체 투자 자산의 10% 안팎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2호(2020년 4월28일~5월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