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사용자가 전세계 누적 4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텔레그램 공식 홈페이지 캡처
폐쇄형메신저로 불리는 온라인메신저 ‘텔레그램’ 사용자가 전세계 4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7일(한국시간) 텔레그램에 따르면 최근 사용자 수 4억명을 돌파했다. 이 메신저는 ‘텔레그램 메신저 LLP’가 개발한 오픈 소스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다. 러시아의 니콜라이 두로프·파벨 두로프 형제가 개발해 2013년 8월에 iOS용으로 처음 출시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윈도, 리눅스, 맥OS까지 지원하며 범용성을 넓혔다.

텔레그램이 국내 사용자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보안’이다. 증권가내 지라시를 유통하던 특정메신저가 운영을 중단한 후 보안에 특화된 대안책으로 급부상했다. 텔레그램의 ‘비밀대화’ 기능은 암호화를 적용해 두 단말기간에서만 복화가 된 비밀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보안업계 일각에서는 텔레그램 비밀대화 기능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자동 대화 삭제기능 등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이용자가 몰렸다.


2014년 9월부터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팀 신설 소식을 시작으로 일반 이용자가 급증한 후 국내 메신저 사찰 논란으로 이른바 ‘사이버 망명자’가 대폭 늘었다.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이 랭키닷컴 10월 1주차 모바일 이용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텔레그램 국내 사용자는 262만4788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수배에 달하는 이용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5년의 시간이 지난 후 텔레그램은 국내에서 한 번 더 주목받게 된다. 성착취 동영상을 유통·판매한 ‘n번방’의 이용창구가 텔레그램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n번방은 2018년 2월부터 미성년자 등 젊은 여성 수십여명이 성적 괴롭힘을 동반한 ‘성착취 영상물’을 찍도록 협박당한 후 영상을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통해 공유한 사건이다.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이 검거된 후 n번방 최초 개설자 닉네임이 ‘갓갓’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관련자들이 잇따라 구속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