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1500선이 붕괴된 지난 3월 23일 이후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동시에 증권업종 지수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월 23일 이후부터 4월 29일 오후 3시30분까지 KRX증권업종지수는 374.70에서 511.94로 36.62%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미래에셋대우는 전 거래일보다 4.86%(260원) 오른 5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은 7.07%(640원) 상승한 9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리츠증권도 6.17%(190원) 오른 32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1.25%(180원) 상승한 1780원에, 한국금융지주은 5.58%(2650원) 오른 5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B투자증권(10.78%), DB금융투자(10.66%), SK증권(7.83%), 유안타증권(7.08%), 삼성증권(5.99%) 등도 상승세다.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시장 상황에서도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미래에셋대우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조8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7% 증가했다. 순이익은 1071억원으로 36.3% 줄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실적 전망치(영업이익 781억원·당기순이익 543억원)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코로나19로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수익원 다각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밸런스 있는 사업구조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이 3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3.3% 줄었다. 해외채권 평가손실과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 일회성 손실이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지배기업 순이익은 컨센서스 322억원에 부합하고 추정치 276억원 상회한다"며 "별도 이익은 429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410억원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순영업수익 항목 별로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과 기타 손익이 추정치를 상회한 가운데 이자손익은 부합한다"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시장 경색으로 신규 딜 추진이 어려워짐에 따라 브로커리지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감소한 10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9개 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증권사의 판매 수수료 및 운용전략에 있어서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지표 악화 등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순자본비율(NCR) 부담 완화와 유동성 공급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있지만, 2분기 경제지표 악화 등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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