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8시1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한 주택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져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뉴스1(강원도청 페이스북 갈무리)
강원도 고성군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주민과 장병 2400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나서고 있지만 태풍급 강풍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인명피해는 없지만 일부 민가들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1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무릉도원로 인근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로 번진 산불이 초속 16m의 강풍을 타고 남서쪽으로 옮겨지고 있다.

고성군에선 지난해 4월4일에도 산불이 발생해 고성군과 경계지역인 영랑호 일대까지 불이 번진 바 있다. 소방청은 '동원령 3호'를 발령했다. 동원령은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필요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투입하는 것으로,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로 나뉘며 2호는 당번 소방력의 20%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 시·도에서 장비와 인력이 고성 산불 현장으로 집결해 밤샘 진화작업에 돌입했지만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밤이 깊어 헬기 투입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림청도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기존 '경계' 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다. 고성군은 직원 긴급 소집령을 내리고 불이 이동하는 경로 주민들에게 대피문자를 발송했다. 현재 학야리, 운벙리, 도원리 일대 주민 557명과 22사단 장병 1800명 등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산불과 관련, “주민과 함께 산기슭 민가나 어르신 등의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며 “산불 진화 방향을 예측해 필요시 예상되는 지역민을 미리 대피시키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