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가 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카카오와 넷마블은 자산순위를 각각 9계단, 10계단 끌어올리며 자산기준 23위, 47위에 올랐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4개 기업집단을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중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 HMM(옛 현대상선), KG, 삼양, 장금상선 등 5개 기업집단이 새로 공시 대상에 지정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 기업.©공정위
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사모펀드로는 처음 공시 대상이 됐다. IMM은 앞으로 대규모내부거래공시·비상장회사 중요사항공시·기업집단현황공시·주식소유현황 신고 의무 등이 부과된다. 자산 10조원이 넘을 경우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
HMM(6조5000억원)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운용리스가 자산으로 분류되면서 신규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장금상선(6조4000억원)은 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부 인수, 신규 선박투자 등에 따라 포함됐다. KG그룹(5조3000억원)은 KG동부제철의 계열편입에 따라 자산이 크게 늘었다. 삼양(5조1000억원)의 경우 계열사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라 자산이 불어났다.


IT기업들의 약진도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는 4년만에 자산을 14조2000억원으로 불렸다. 자산총액 순위는 지난해 32위에서 올해 2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취득해 계열사로 편입시켰고, 스마트모빌리티와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 투자해 신규 계열사를 늘렸다. 이에 따라 카카오 계열사는 26개 늘어난 97개사로 신고됐다.

넷마블도 자산순위가 10계단 상승하며 5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57위에서 47위로 뛰었다. 지난해 12월 웅진코웨이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한 것이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자산총액은 5조5000억원에서 8조83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외 네이버(9조5000억원)와 넥슨(9조5000억원)도 자산이 늘면서 재계 순위에서 각각 41위. 45위로 뛰어올랐다. 네이버와 넥슨은 지난해 45위, 47위였다.


한편 5대그룹에 대한 쏠림현상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그룹이 64개 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자산, 매출액, 당기순이익이 각각 52.5%, 55.7%, 68.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54.0%, 57.1%, 72.2%보다 줄어든 수치다. IT기업들의 약진에 따라 5대그룹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