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생산시설 모습./사진=씨젠
씨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에 대비해 진단시약의 유전자 분석 범위를 넓혔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씨젠은 코로나19 분석 유전자를 4종류(RdRp gene, S gene, N gene, E gene)를 한 튜브에서 동시에 타깃하는 진단시약('RV10248X'·'RV10247Y')의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기존 씨젠의 코로나19 진단시약은 3종류(RdRp gene, N gene, E gene)로 확인이 가능했다. 성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S유전자 분석을 추가한 것.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출현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된 코로나19의 유전자 지도는 S(스파이크단백질), E(외피단백질), M(막단백질), N(뉴클레오캡시드단백질)으로 구성돼 있다. 중요한 것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 유무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발생할 경우 진단시약에서 잇단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 존재한다.

씨젠 관계자는 "수출용 허가이며 코로나19 변종을 대비해 진단성능을 높이기 위해 S유전자도 분석이 가능하도록 추가했다"고 밝혔다.
장혜식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원은 "스파이크 단백질은 외부로 노출되는 부분으로 항체-항원 반응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 가능성은 아직 연구중인 단계로 전파력이나 위험도 등 확인된 바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 형태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RNA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나 동식물, 세균보다 변이될 확률이 높다. 이로 인해 RNA 바이러스는 악동으로 표현된다. 기초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gRNA(RNA·유전체)는 약 3만개의 염기가 일렬로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간 RNA의 염기가 평균 3000개임을 감안할 때 코로나19의 gRNA는 특이할 정도로 염기가 많다. 염기서열 길이가 길면 자연스럽게 변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장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자체적인 교정(proofreading) 기능이 들어 있기 때문에 변이율이 RNA바이러스 치고 낮은 편에 속한다"며 "길이가 길면 자연스럽게 변이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