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을 향한 누리꾼들의 엉뚱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방송인 홍석천을 향한 누리꾼들의 엉뚱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홍석천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라 신천지·종교 단체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번 논란에는 왜 침묵하고 있느냐는 것. 더불어 클럽을 방문한 이들의 자진 신고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8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의료진분들 모두 힘내세요”라며 ‘덕분에 챌린지’ 사진을 올렸다. ‘덕분에 챌린지’는 엄지손가락을 드는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리는 운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응원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11일 현재 해당 게시물은 ‘덕분에 챌린지’와 관계없는 댓글로 뒤덮였다. 확진자가 성 소수자 클럽을 다녀왔다는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내라는 요구가 대부분이었다. 한 네티즌은 홍석천이 과거 신천지 확진자를 비판했던 일을 언급하며 “종교집단 시설에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공개적인 장소에 표현하시더니 게이 모임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해 주실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

노골적인 조롱도 있었다. 홍석천의 성적 지향을 조롱하는 댓글이 있는가 하면 “이태원이 자기 나와바리(구역)이라고 하더니 왜 이번엔 조용하냐”, “가만히라도 있지, 신나게 특정 종교 깔 때부터 알아봤다” 등의 비난도 보였다.


반면 이런 댓글이 ‘사이버 불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사이버 불링은 온라인상에서 특정 인물을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한 네티즌은 “여기 게이 코로나 어쩌고 운운하시는 분들, 사이버 불링이라는 생각은 안 드시냐”며 “그렇게 코로나랑 사회 보건에 신경 쓰시는 분들이 이런 건 생각 못 하시냐”며 일침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이런 행동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보단 더 확산시킬 것”이라며 “무작정 비난만 하는데 누가 자진해서 검사를 받겠냐. 지금 문제는 코로나 확진자의 성 정체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전국 여러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재차 공포가 퍼지고 있다. ‘블랙수면방’ 방문자를 포함해 2차 감염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상당수는 연락이 닿고 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