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안동지원(부장판사 곽형섭)은 12일 오후 3시36분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동지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문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30여분간 진행했다.
문씨는 심문을 마친 뒤 안동지원을 나오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합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을 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IP주소를 추적해 지난달 초 문씨가 '갓갓'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해 7월부터 문씨를 추적해 온 경찰은 지난달 말 경기 안성시에 있는 문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입수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오전 문씨를 소환해 10시간 정도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문씨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기록을 본 뒤 조사 시작 6시간 만에 "내가 갓갓이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문씨를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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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는 갓갓, 신상공개는 언제━
경찰은 지난 11일 문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같은 날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문씨는 경찰 소환 조사 당시 변호인을 대동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가 구속됨에 따라 조만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신상공개 여부 및 방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며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문씨는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 등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을 처음 개설한 인물이다.
문씨는 지난해 3월 와치맨에게 n번방의 권한을 모두 넘겼고 9월 이후 텔레그램에서 자취를 감췄다.
텔레그램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문씨는 지난 1월에 다시 등장했다. 조주빈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갓갓과 조주빈은 대화방에서 서로의 성착취물을 평가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조주빈은 지난 3월 검찰 조사에서 "갓갓을 보며 범행 수법을 익혔다"고 했을 정도로 이들의 범행수법은 비슷하다. 문씨는 경찰 수사망에 오른 뒤에도 텔레그램 대화방에 "나는 절대 잡히지 않는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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