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15일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오신환·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 주최로 열린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통합당의 선거 참패에 대해 "단기적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참패했을까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진 전 교수는 곧바로 "코로나19가 없어도 이 당은 질 수밖에 없었다"라며 "운동장은 이미 기울어졌으나 보수주의자들이 몰랐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통합당 총선 패인 분석으로 "첫째는 탄핵의 강을 못 건넌 것"을 꼽았다. 그는 "전통지지층을 설득해야 하는데 투항해버린 것이다. 탄핵은 보수층 대다수가 참여해 가능했으나 결국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돌아와 보수층도 뒤돌아버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보수 유튜버들에 대해 "보수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왜곡됐다. 보수 혁신에 실패하자 그들에게 의존하고 여론의 헤게모니를 넘겨줬다"라고 분석했다.
또 황교안 전 대표를 향해서는 "보수재건의 씨앗이 되겠다는 자세로 나가야 하는데 등떠밀려 (종로 선거구에) 출마했다"라며 "당대표가 황교안씨였던 것에서 이미 탄핵의 강을 못 건넌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준비 과정에서 영입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을 너무 늦게 불렀다"라며 "김 위원장에게 권한을 줘야 하는데 마지막에 선거운동 수준의 일밖에 못했다. 그나마 공천도 뒤엎고 민경욱 의원처럼 문제되는 의원들을 안 자르니 계속 사고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통합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공화주의 이념을 권하고 싶다"며 "정치는 공적사항이라는 의식과 실용주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진보표 보수표 정책은 없다. 보수 진보가 아니라 흑묘냐 백묘냐 이런 태도를 가져아 한다"고 진 전 교수는 덧붙였다.
더불어 "경제, 정치 문제 등 남북관계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누가 추진했나. 김영삼 정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론을 이야기했다.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이) 일관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토론회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서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전 대표는 4·15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됐다.
진 전 교수는 "당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똥개'도 아니고 집 앞에서 이렇게 싸우느냐"라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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