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지난 3월 자사 익산공장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암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오리온은 경찰조사 및 내부조사를 근거로 해당 직원의 사망이 회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판단했다.
오리온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과 관련해서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내부 조사에서도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 문화는 문제가 있으나 극단적 선택의 동기는 회사 외 다른 데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낸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명예 문제도 있고 사적인 개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입장문을 통해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17일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직원 서모씨(여·향년 22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그만 괴롭혀라"는 내용과 함께 상급자의 실명과 직책이 적혀 있어 직장 내 괴롭힘을 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오리온이 너무 싫어" "돈이 뭐라고" "이제 그만 하고 싶어"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이 사건에 관해서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회사는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할 것이며 문제가 된 임직원이 있다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추가로 제기된 2018년 10월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오리온은 "성희롱 사건은 지금부터 1년 7개월 전의 일로 당시 회사는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건이다. 최근 유족의 문제 제기로 인지하게 됐으며 즉시 조사를 착수, 현재 조사 및 징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처리하고 조사 결과와 내용을 유족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고인이 일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문화가 존재함을 발견했고 향후 지속적 교육과 지도를 통해 개혁해 나가도록 하겠다. 근무환경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이를 실천해 가겠다"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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