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8일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고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수정 전망했다. 올해 2월 내놨던 2.1% 전망치를 3개월 만에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총재는 4월 초 “1% 성장은 어렵지만 플러스(+)로 예상한다”고 했지만 한 달여 만에 성장률 전망치는 또다시 대폭 낮아졌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내놓은 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그 해 성장률은 0.8%로 역성장은 면했다. 연간성장률이 실제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외환위기가 덮쳤던 1998년(―5.1%)이 마지막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14일 한국 경제가 역성장(-1.2%)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4월 말 현재 주요 해외 IB(투자은행)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도 -0.9%로 마이너스 대다.
한은의 경제성장 회복에 대한 간절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은은 이날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며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이 '성장세 회복 지원'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통위는 결정문에서 "국내경제는 소비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도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다"며 "고용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는 등 악화됐다"고 밝혔다.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년중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2.1%를 큰 폭 하회하는 0% 내외수준으로 예상되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금통위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전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전개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변화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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