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했다. 다만 기자회견 과정에서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향한 사과는 없었다.
윤미향 당선인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리 준비해 온 회견문을 20여분 동안 낭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몰아치는 질문과 의혹 제기, 때로는 악의적 왜곡에 대해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30년 동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기억연대 전신) 운동 과정에서 더 섬세하게 할머니들과 공감하지 못한 점,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피해자분들의 명예를 회복해 드려야겠다는 조급함으로 매 순간 성찰하고 혁신하지 못한 저를 돌아보고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후 안성 쉼터와 주택 구매 등에 대한 의혹에 대해 해명한 뒤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철저히 소명하겠다.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며 회견을 끝냈다.

윤 당선인은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사과 메시지는 없었다. 회견문에서도 "제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 김복동 할머니와 김학순 할머니 등 여성인권운동가로 평화운동가로 나서셨던 할머니들의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30여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이용수 할머니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 뒤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이용수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이용수 할머니와 1992년부터 30년을 같이 활동했지만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고 할머니께 배신자라고 느낄 만큼 신뢰를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께 사과 말씀을 드리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할머니께 변명에 불과하다는걸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할머니에 제 마음과 진심을 전하는 노력은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