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점심족 늘어나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점심시간’과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풍경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응답자 전체 절반 이상(53%)이 요즘은 가급적 찌개처럼 다 함께 먹는 메뉴는 기피하게 된다고 응답했으며, 찌개처럼 다 함께 먹는 메뉴를 먹게 되는 경우에는 새 수저를 이용해서 퍼먹는 편이라고 말하는 직장인이 2명 중 1명(48.8%)에 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식습관까지 바꾸고 있는 것으로, 예전부터 한국사회는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문화적 특성이 강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이러한 변화는 꽤나 극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음식 공유 문화에 익숙한 중장년층이 다 함께 먹는 메뉴를 기피하고(20대 48%, 30대 50%, 40대 52.8%, 50대 61.2%), 그런 메뉴를 먹을 때는 새 수저를 이용하는(20대 40.4%, 30대 44%, 40대 46.8%, 50대 64%) 태도가 더욱 강한 특징을 보였다.


반면 함께 점심을 먹는 사람 중에는 여전히 찌개처럼 함께 떠먹는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31.2%)은 많지 않았다.

실제 최근 직장인들이 취식 빈도가 감소했다고 말하는 메뉴(자장면 15.2%, 햄버거 12.9%, 김치찌개 12.5% 순, 중복응답)를 살펴보면, 이 중 찌개류와 뷔페, 샤브샤브 등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메뉴들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에 기피하는 현상이 매우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도시락’ 준비하는 직장인 늘어
보통 점심식사는 구내 식당(49.8%, 중복응답)과 회사 밖 식당(48.1%)에서 주로 해결하는 모습으로, 그 비중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최근에는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나(19.2%), 편의점과 마트에서 식품을 구입하거나(14.6%), 배달음식을 주문해서(14.4%) 먹는 직장인들도 상당수였다. 

이 중 도시락을 준비하는 직장인의 경우 돈을 아끼고 싶거나(56.3%, 중복응답), 나가서 먹는 것이 귀찮다(39.1%)는 생각이 강한 편이었으며,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35.4%) 도시락을 준비하는 직장인도 일부 찾아볼 수 있었다.


외부에서 점심식사 메뉴를 선택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기준은 회사와 가까운 곳인지 여부(51%, 중복응답)였다. 가격이 저렴한 곳(36.7%)과 입맛에 맞는 곳(35.2%)을 찾기보다는 가까운 식당에서 빨리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빨리 식사를 한 후에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직장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전체 2명 중 1명(50.6%)은 향후 식당보다는 편의점 등에서 간편식으로 점심식사를 때우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 평소 직장인들이 주로 즐겨먹는 점심식사 메뉴는
직장인들이 주로 즐겨먹는 점심식사 메뉴는 김치찌개(52.7%, 중복응답)와 자장면(50.1%)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짬뽕(42.4%)과 돈가스(40.9%), 햄버거(38.6%), 제육볶음(36.6%), 떡볶이(35.5%), 김밥(34.3%) 등도 즐겨먹는 메뉴였다.
평균 점심식사 비용은 주로 6,000원~9,000원에서 형성되는 모습(6,000원대 17%, 7000원대 26.2%, 8,000원대 16.3%, 9,000원대 11.3%)으로, 이러한 식사 비용에 대해서는 비싸다고 느끼는 직장인(63.9%)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29.4%)보다 훨씬 많았다.

점심식사 비용이 저렴하다고 느끼는 직장인(6.7%)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또한 직장인 10명 중 6명(58.4%)은 점심식사 이후 후식을 먹는 편(항상 11.8%, 가끔 46.6%)으로, 대체로 2,000원~4,000원 정도(2,000원대 17%, 3,000원대 23.3%, 4,000원대 29.1%)를 지출하는 편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