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대대적인 법정 휴원으로 경매 입찰이 대거 연기되면서 지난달 광주지역 경매 물건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소화력도 왕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업무상업시설을 제외하고 안정세를 유지했다.
9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내놓은 '2020년 5월 지지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 경매 시장 물건은 전월대비 크게 늘었다. 주거시설의 경우 123건이 경매에 부쳐져 절반이 넘는 6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5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전월 수준인 89.7%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86.3%)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업무상업시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53건이 경매에 부쳐졌고 이 중 1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전국 평균(25.1%) 수치인 26.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2.6%포인트 오른 94.5%로 전국 1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이는 광주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대형 물건에 의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물건을 제외하면 낙찰가율은 83.4%로 낮아지지만 그럼에도 전국 평균(69.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토지의 경우도 낙찰률 44.4%, 낙찰가율 140.1%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주요 물건으로 광산구 우산동 소재 근린상가가 감정가의 104%인 23억5675만원에 낙찰되면서 광주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서구 덕흥동 소재 답으로 8억5588만원에 낙찰됐고, 광산구 수완동 소재 주택이 8억3999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남구 주월동 소재 임야에는 33명이 몰려 감정가의 241%를 기록하면서 광주 지역 최다 응찰자 수 물건에 올랐다. 2위는 서구 치평동 소재 아파트로 21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고 19명이 입찰서를 제출한 남구 봉선동 소재 아파트가 3위에 올랐다.
전남은 업무상업시설의 부진을 제외하면 안정세를 유지했다. 주거시설의 경우 꾸준히 40% 가량의 낙찰률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46건 늘어난 19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7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 수준인 39.1%를 유지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6.2%포인트 오른 88.2%를 기록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전월 대비 두 배가 넘는 340건의 경매 물건 중 55건만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국 최하위권인 16.2%에 머물렀다. 올들어 낙찰률이 10% 선에 묶여 있다는 점에서 향후 누적 경매 물건이 더욱 증가할 우려가 나온다.
전월 대비 17.7%포인트나 급락한 낙찰가율(58.8%)은 전남 지역 최고 낙찰가 상위 물건에서 알 수 있듯 대형 물건의 저가 낙찰에 의한 영향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안정적인 지표를 보인 토지의 경우 두 달 연속 전국 상위권 성적으로 5월 장을 마감했다.
주요 물건으로 함평군 월야면 양정리 소재 축사가 감정가의 73%인 46억원에 낙찰되면서 전남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 소재 병원으로 17억8777만원에 낙찰됐고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소재 양어장이 15억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소재 아파트에는 27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21%를 기록하며 전남 지역 최다 응찰자 수 물건에 올랐다. 2위는 여수시 신기동 소재 아파트로 25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고, 24명이 입찰서를 제출한 진도군 조도면 맹성리 소재 대지가 3위에 올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경매 물건이 시장에 풀리자마자 팔려나가는 형국"이라면서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 일부 지역의 경우 유찰을 거듭한 물건이 소화되기 시작하면서 낙찰률은 오르고, 낙찰가율은 떨어지는 반비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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