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잇딴 수도권 집단감염에 강화된 방역 조치 연장을 검토한다.
방역당국은 오는 14일까지 예정된 방역 강화조치를 연장할 것인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603명 중 539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비율로 치면 89.4%에 달한다. 특히 6월 이후에는 확진자 426명 중 무려 96.7%에 달하는 41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윤 반장은 "소규모 종교모임과 방문판매업체, 탁구장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확산됐다"라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됐다. 특히 무등록 방문판매업소 감염사례에서 60대 이상 확진자가 약 70%에 달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병상에 대해서는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 병상가동률은 감염병 전담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병상가동률을 산출하고 있다"라며 "처음에 병상을 완전히 다 비웠다가 환자 수가 줄면서 병상을 조금씩 축소 운영해왔다. 최근 다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축소된 병상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초 서울 이태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자 지난달 29일부터 수도권 모든 부분에서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조치는 오는 14일까지 유지될 예정이었으나 2주 동안 집단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방역 강화 조치를 더 연장할 것인지 내부 논의에 착수했다.

윤 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자체 등이 지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14일은 이번 주 일요일이다. 그 전에는 결정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전파와 관련해 국민적 동참이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윤 반장은 "빠른 전파속도와 확산으로 인해 접촉자 추적관리만으로는 전파속도를 늦추기 한계가 있다"라며 "국민 모두 방역수칙 준수가 생활화되어야 그 속도를 지연시키고 감염원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필수적이지 않은 모임이나 약속은 취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접촉이 일어나는 시설은 이용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