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와 창녕군 등에 따르면 계부(35)와 친모(27)는 2017년 2월 거제의 한 위탁가정에 있던 피해아동 A양(9)을 데려왔다. A양은 2015년 2월에 미혼모이던 친모가 경제적인 이유로 양육을 포기하면서 위탁가정에 맡겨졌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던 친모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2년 만에 친권을 내세워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던 A양을 다시 데려왔다. 당시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친모가 앓고 있던 조현병이 호전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A양은 계부·친모, 의붓동생 둘과 함께 3년 정도 거제에서 지냈다. 계부는 거제서 보험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드론 관련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가 3명의 자녀를 두면서 다자녀로 분류됐지만 2018년부터 시행된 7세 이하 모든 아동에게 10만원씩 지급되는 지원금 외 별다른 수당은 못 받았다. 다자녀 가정이라도 매달 지급되는 지원금은 따로 없었던 것이다.
또 거제시는 출산장려금으로 ▲첫째 30만원 ▲둘째 70만원 ▲셋째 220만원을 지원하고 있었지만 거제에서 출산하지 않아 이마저도 받지 못했다.
반면 이들 부부가 지난 1월 이사한 창녕의 경우 3째 이상 출산 시 1명당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도내에서 출산장려금이 가장 많은 곳이다.
실제로 이들 부부는 지원금을 신청했고 최근 지원금 지급 일자에 대한 문의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창녕에서는 자녀 4명에게 지급하는 각종 수당은 매월 90만원이다. A양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지난 10일에는 둘째와 셋째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다며 가정양육수당도 추가로 신청해 40만원을 더 받을 계획이었다.
본인들이 아동학대로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음에도 아이들에 대한 수당은 꼬박 챙기기 바빴다.
이번 사건은 이틀간 4층 테라스 연결된 쇠사슬에 목이 묶여 있던 A양이 친모가 잠시 목줄을 풀어준 사이 난간을 넘어 비어있던 옆집으로 탈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계부와 친모는 A양의 손을 프라이팬으로 지져 화상을 입히고 쇠막대와 빨래건조대로 폭행하고 발등에 글루건을 쏘는 등 학대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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