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리포트]【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노후준비 대표상품인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수익률에 비상등이 커졌다. 올 1분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수익률은 0%대를 기록했다. 개인연금도 1분기 평균 수익률 -2.72%로 전년동기 대비 -7.02%포인트 감소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변동장 속에서 수익을 내는 연금저축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담으라고 조언한다. 이율을 보증해주는 퇴직연금 서비스도 가입을 고려해보자. ‘건강한 연금만들기’ 두 번째 연중기획으로 연금자산 수익률 올리는 전략을 알아봤다. 

변동성 높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0%가 넘는 수익을 내는 펀드가 있다. 바로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연금을 굴리는 연금저축펀드다. 연금저축펀드는 개인연금으로 주식형 펀드는 물론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에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어 노후준비 상품으로 꼽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국내 주요 펀드의 수익률이 고꾸라진 가운데 연금펀드가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139개 연금저축펀드의 2020년 수익률(이하 6월10일 기준)은 -1.0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3.47%, 일반주식형펀드 -3.50%, 배당주 펀드 -7.70%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헬스케어, 중국주식 담은 펀드 ‘UP’
연금저축펀드 상위권에는 코스닥 상승을 이끈 헬스케어 IT업종에 집중 투자한 상품이 대거 포진했다.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자]1(주식)C-C-P’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휴젤 등 헬스케어 주식에 투자해 27.25%의 수익률을 거뒀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력제품인 인플렉트라와 트룩시마의 성장에 품목허가 지역도 늘어나 고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을 반영해야 할 시점”이라며 “연금저축펀드에 헬스케어주를 담으면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KB국민은행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한 ‘KB골든라이프 라이브(Live) My연금 세미나’에선 연금저축펀드 갈아타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연금관리 전문가들은 먼저 연금저축보험을 펀드로 이체 시 원금손실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KB국민은행
‘미래에셋개인연금글로벌헬스케어전환형[자]1(주식)’은 미국 원격의료 서비스 1위 업체인 ‘텔라닥 헬스’(Teladoc Health)에 투자해 9.55%의 수익을 냈다.
미국 원격의료 기업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텔라닥 헬스는 지난해 말 기준 1만2000개의 고객사와 56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해외 원격의료 관련주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전염병 확산, 고령화, 의료진 부족 등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격의료의 성장은 중장기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코로나19에 미국의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중국 주식을 담은 연금저축펀드도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연금전환형[자]1(주식)C-C’는 수익률 15.57%를 기록했다. 중국주식에 90% 투자하는 이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은 6.11%, 3개월 14.36%, 6개월 19.60%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갈등, 홍콩사태 등 국제소식은 암울하지만 미국과 패권을 다투는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중국 증시 투자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18년 24.6% 떨어졌지만 지난해 22.3% 올랐고 올해는 전염병 확산과 미·중 갈등에도 6.5% 하락에 그치고 있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팀장은 “중국 경제와 증시가 미·중 갈등에 내성을 길렀다”며 “펀드 포트폴리오도 미·중 갈등의 영향을 덜 받는 종목과 산업으로 바꿔 체감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연금펀드 수익률 올리기… 갈아타볼까
연금저축펀드가 국내 증시에서 승승장구하자 최근 연금계좌를 갈아타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연금전문가들은 노후자산의 수익률을 높이려면 연금저축펀드 가입을 적극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10일 KB국민은행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한 ‘KB골든라이프 라이브(Live) My연금 세미나’에선 연금저축펀드 갈아타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연금관리 전문가들은 먼저 연금저축보험을 펀드로 이체 시 원금손실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금저축보험가입자는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고 종신형 연금을 선택할 수 있지만 펀드는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는다.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을 연금저축펀드로 옮길 경우 금융회사를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고 이체를 신청하면 된다. 금융회사를 방문하지 않고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이체할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 선택 시 본인의 투자 역량도 고려해야 한다. 연금저축 펀드를 관리할 시간이나 능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자산을 알아서 배분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 가입을 고려해보자. TDF를 개인연금저축 계좌에 담으면 연말정산 시 최고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은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키움증권은 7월31일까지 연금저축계좌에서 연금펀드와 코덱스(KODEX) ETF, 타이거(TIGER) ETF를 최초 매수한 고객에게 펀드 쿠폰과 통합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추가로 순증 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은 이달 말까지 2020 연금꽃길 이벤트를 실시한다. 다른 금융기관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IRP)를 계좌 이전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입금 금액에 따라 최고 1만원 해피머니 온라인상품권을 매주 지급한다.

곽재혁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100세 시대에 노후 준비와 연금 투자에 대한 생각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조금이라도 연금 수익률을 높이려면 절세와 운용수익, 노후보장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연금계좌를 적극 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9호(2020년 6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