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이 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갈등 속에 불투명해지자 팬들이 원성을 쏟아낸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최고관리자)를 해임해야 한다는 서명운동까지 등장했다.
15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체인지.org'에는 '롭 맨프레드를 커미셔너직에서 해임시켜야 한다'는 제목의 서명이 게재됐다. '체인지.org'는 자선 활동과 다양한 캠페인을 위해 온라인 서명을 수집하는 사회적 기업이자 웹사이트다.
잭슨 마르위츠라는 이름의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맨프레드는 계속해서 야구가 열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팬이나 선숟르에게 어떤 관심도 주지 않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르위츠는 "맨프레드는 단지 구단주들이 이윤을 남길 수 있도록 섬길 뿐이다. 구단주와 선수노조 사이에 벌어진 가장 최근의 협상이 그의 능력 부족을 증명한다"라고 꼬집었다.
과거 사례도 끄집어냈다. 마르위츠는 "2020 신인 드래프트는 딱 5라운드까지만 치러졌다. 이에 대해 맨프레드와 구단주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라고 말한다"라며 "이번 결정이 마이너리그 팀을 줄이기 위한 것이란 건 명백하다. 마이너리그 축소를 위해 극소수의 유망주들만 프로에서 뛸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비판했다.
또 "맨프레드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금속 쪼가리'(Piece of metal)라고 불렀다. 어떻게 메이저리그의 '리더'라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상에 이리도 무심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맨프레드는 이 직업(메이저리그 커미셔너)에 부적합함은 물론 야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점이 명백해졌다"라며 "메이저리그는 야구를 사랑하고 선수와 야구, 무엇보다 팬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를 리더로 가질 자격이 있다. 이제 맨프레드를 커미셔너 자리에서 끌어낼 때"라고 지적했다.
맨프레드는 1998년 메이저리그에 입사한 뒤 2015년부터 커미셔너직을 수행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연봉협상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당초 사무국은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주간에 맞춰 리그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연봉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개막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선수노조는 지난 주말 사무국에 '협상 불가'를 통보했다.
이에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ESP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2020시즌이 열릴지는 100% 장담할 수 없다"라는 폭탄 발언을 날렸다. 지난주 '100% 시즌을 개막하겠다'고 밝힌 입장을 일주일도 채 안되서 뒤집은 것이다.
해당 서명에는 24시간 정도 지난 16일 오전 9시(한국시간)까지 11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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