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강원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 해당 사건으로 숨진 이 중 한 명은 15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이주여성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스1
이달 초 강원 원주시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의 피해자 중 한명이 오래 전 한국으로 시집 온 베트남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원주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및 추락사고 사망자 중 한 명은 베트남 출신의 37세 여성 A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5년 전 한국으로 시집을 와 첫 남편 사이에 아들을 뒀다. 결혼 생활이 깨진 뒤에는 혼자 아들을 키우며 아르바이트와 식당일 등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A씨는 지난 1월 두 번째 남편 B씨(42)를 만났으나 재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국 이혼소송 절차에 들어갔고 지난 1일 법적으로 이혼이 결정됐다. 하지만 A씨와 아들은 그로부터 6일 뒤 아파트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아파트 아래 화단에 추락한 상태였고 아들은 집 안에서 발견됐다. 아들의 몸에서는 흉기로 인한 자상이 여러 군데 확인됐다. B씨는 A씨 옆에서 살아있는 채로 함께 발견됐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이들이 살던 집은 사건 당시 화재로 전소된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6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와 아들에 대한 최종 부검결과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나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아들은 지난 16일 비밀리에 장례식이 치러졌다. 유골은 베트남에서 급히 입국한 A씨의 친모에게 전달돼 베트남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B씨는 과거에도 강력범죄로 징역형을 살았던 전과자로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999년 군 복무 당시 탈영해 여자친구를 살해해 교도소에서 17년간 형을 살다 나왔다.

강원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해당 글의 글쓴이는 원주경찰서 소속 C경찰관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경찰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를 적용해 처벌하고 징계처분을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