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시장에 나오면서 공모주 청약 방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공모주란 기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앞서 일반투자자로부터 청약을 받고 배정하는 주식을 말한다. 통상 일반 투자자에게는 전체 공모 주식의 약 20%가 배정된다. 공모주 투자는 상장후 예상 가격보다 평균 10~3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펀더멘털은 물론 공모가, 청약 일정 및 경쟁률 확인 등 꼼꼼하게 살펴봐야한다. 경쟁률이 너무 높으면 배정받는 주식 물량이 지나치게 작을 수 있고 공모가가 높으면 상장후 공모가보다 하락한 가격에 거래될 수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SK바이오팜 공모가 4만9000원, 시장 관심 '후끈'
SK바이오팜은 지난 17일과 18일 국내·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공모기업 중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그 결과 기관 자금이 575조원이나 몰렸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물량 중 90%가 공모가 희망밴드(3만6000원~4만9000원) 상단을 넘어 공모를 신청했으나 희망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가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9593억원으로 확정됐고,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인수회사는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SK바이오팜은 기업가치가 4조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IPO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로 1993년부터 SK그룹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약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독자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지난 5월부터 미국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공모자금을 신약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3~24일 청약… 증권사마다 확보 물량·우대조건 살펴야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SK바이오팜 주식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오는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배정 결과는 26일 발표하며 상장일은 오는 7월2일이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서는 청약일 전까지 상장 주관사나 인수단 회사에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SK바이오팜의 경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중 계좌가 있어야 청약 자격을 얻는다. 청약은 기간 내 계좌로 청약 신청 금액의 50%를 청약증거금으로 내야한다. 청약증거금을 넣은 후 각 증권사 HTS와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ARS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SK바이오팜 공모주 가운데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몫은 전체 유통 물량의 20%(391만5662주)다. NH투자증권이 180만1898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121만2816주, SK증권 55만4430주, 하나금융투자 34만6518주 순이다.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에 따라 안분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쟁률이 100대 1이면 1000주를 청약해도 10주만 배정받을 수 있다. 경쟁률이 낮을수록 같은 금액을 청약해도 실제 배정되는 주식수는 많아진다. 

증권사 마다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에 각 증권사가 확보한 물량과 우대조건을 꼼꼼히 살펴보면 좋다. 각 증권사의 공모주 경쟁률은 청약 둘째 날 마감 시간 전까지 확인 가능하다. 일반 고객을 기준으로 SK바이오팜의 청약 한도를 보면 NH투자증권이 1인당 7만2076주로 가장 많고 SK증권이 5만주로 두번째로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4만주, 하나금융투자는 1만7000주다.

SK바이오팜은 각 증권사에 중복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는 여러 곳에 중복 청약을 넣을 수도 있다. 이에 여러 곳에 중복 청약한다면 배정 물량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또 경쟁률이 높을 경우 공모주 청약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모주 청약에 넣는 시드 머니가 높을수록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에 따라 고객별로 투자 한도 및 적용되는 증거금 비율을 달리하거나 주식 배정 물량이 달라질 수 있어 청약 자격을 확인한 후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