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다. 이스타항공은 5개월째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뉴스1 임세영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를 향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활용된 자금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는 지분 39.6%를 보유한 이스타홀딩스다. 이 회사는 2015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됐다. 이후 3개월여 만에 당시 자산규모 1500억원 내외인 이스타항공의 지분 68%를 매입했다. 시장에서는 당시 매입추정액을 1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스타홀딩스의 주식매입대금 출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스타홀딩스는 당시 별다른 영업활동, 매출 등이 없는 상황이었다. 2016년 이스타홀딩스의 감사보고서에도 관련 내용은 공시되지 않고 있다. 당시 감사를 맡은 한림회계법인은 "2016년 12월31일로 종료되는 보고기간의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및 현금흐름표와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 경영자진술을 포함한 감사절차에 필요한 주요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의견거절했다.


이스타홀딩스는 2015년 설립 후 5년여 만에 이스타항공을 매각할 준비에 나섰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가 성사될 경우 이스타홀딩스는 약 400억원의 매각대금을 챙기게 된다. 경영악화로 거리로 내몰린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거리로 내몰렸지만 창업주 일가는 항공사 매각으로 수백억원의 이득을 보는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2월부터 임금을 온전히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직 의원 측은 "창업주는 맞지만 7년 전부터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이상직 의원 일가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의원의 전 보좌관 등이 회사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상태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도 이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의 딸 이수지씨를 비롯한 가족들도 회사 내부에 포진된 상황이다.

노조는 "수개월째 임금체불로 고통받고 있다. 악의적 임금체불"이라며 "이 의원과 이스타 경영진의 악의적 범죄를 철저하게 구속수사해 달라는 노동자들의 외침은 외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민주당은 이 의원을 처벌하고 이스타항공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