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임금체불 혐의를 받고 있는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의 공판이 연기됐다. 전 대표는 인수 의사를 보인 기업이 있다고 언급하며 싸이월드 폐업에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조국인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씨 공판에 추가 기소된 사건을 병합하기 위해 전 대표 공판을 다시 열기로 25일 결정했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 직원들이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며 진정을 낸 이후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동시에 받아왔다. 이날 공판은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 외에 추가 임금체불 사건이 있어 이를 병합해 같이 선고하고자 미뤄졌다. 전 대표에 따르면 현재 형사소송이 진행 중인 임금체불 규모는 약 15억원이다.
재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온 전 대표는 싸이월드에 대한 투자 금액으로 100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20억원 정도는 임직원 임금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월드 새 버전 개발 비용까지 합하면 50억원 정도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 유지를 위한 추가 비용 약 50억원을 합쳐 총 100억원 가량의 금액을 예상한 것이다.
그러면서 "인수 의사가 있는 회사와 계속 논의중"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인수 의사를 밝힌 회사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눈치였다.
싸이월드는 지난 1999년 처음 서비스되면서 개인 홈페이지인 '미니홈피'와 이를 통해 맺는 친구 관계 '일촌', 홈피 음악과 스킨·미니미 등을 꾸밀 때 쓰는 사이버머니 '도토리' 등의 기능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이용자정보 해킹 사건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에 이용자를 뺏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싸이월드는 지난 2017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금 50억원을 지원받는 등 재기를 모색했으나 결국 전성기 때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전 대표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7월23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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