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판매가 급증하면서 가전업계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5월부터 때 이른 무더위가 한반도를 덮친 데 이어 6월 들어서는 30도를 웃도는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서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가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 구매시 구매가의 10%를 환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추진한 것도 에어컨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올해 에어컨시장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250만대)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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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더위 시작되며 수요급증━
6월 들어 온·오프라인 주요 판매처별 에어컨 판매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확인된다.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6월 1~16일까지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벽걸이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고 멀티에어컨 역시 72%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 1~9일 판매한 에어컨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5% 늘었다고 밝혔으며 전자랜드 역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6월초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으로 최고효율등급 에어컨을 구매하면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에어컨 판매 증가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에어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기상과학원 지정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는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폭염 발생일수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센터는 특히 한반도 인근 북서 태평양과 적도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현재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는 상황이 6월부터 8월까지도 이어져 한반도에 무더운 여름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도 본격적인 무더위로 휘센 에어컨 판매가 늘며 창원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 전부 가동에 들어갔다. 올초 에어컨 생산라인을 태국으로 옮긴 위니아딤채도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5월 중순부터 생산 재고를 비축했는데 6월 초부터 무더위로 판매량 늘기 시작했다”며 “내부에서 수요예측을 잘한 것 같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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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에어컨 판매도 날개━
최근에는 벽걸이나 스탠딩 에어컨 외에 창문형과 이동식 등 ‘세컨드 에어컨’도 인기를 얻고 있다. 비싸고 번거로운 설비 없이 필요한 장소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스탠드형이나 벽걸이 에어컨 제품은 구매 시 배송비 외에도 10만원 이상의 추가 설치비가 필요하지만 창문형, 이동식에어컨은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LG전자는 5월29일부터 실외기 없이 원하는 곳으로 옮겨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에어컨 판매를 시작했다. 주방, 공부방 등 집안의 필요한 여러 공간에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고 냉방면적은 26㎡, 약풍에서 정음모드 이용시 소음이 42dB로 생활소음 수준이라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지난해 창문형에어컨으로 톡톡한 판매고를 올린 파세코는 올해 ‘창문형에어컨2’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신일전자도 6월2일부터 홈쇼핑 방송을 통해 창문형 에어컨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전력은 645W로 낮고 냉방면적은 5평형(16.6㎡)으로 넉넉하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 5월 첫 창문형 에어컨인 ‘캐리어 창문형 에어컨’을 내놨다. 이 제품은 출시 25일 만에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역대 캐리어에어컨 제품 뿐만 아니라 에어컨업계에서도 가장 빠른 판매 속도”라고 말했다.
캐리어에어컨은 6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실현한 ‘캐리어 에코 인버터 창문형 에어컨’을 추가로 선보였다. 실내 온도에 따라 냉방 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차단하고 소비자의 전기료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업계 창문형에어컨 중 최대용량인 22㎡로 약 7평형(23.1㎡) 방까지 사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형이나 창문형에어컨은 타공비나 앵글설치 등의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전문기사의 방문 없이도 소비자가 직접 설치와 제거를 간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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