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오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데뷔한다. SK바이오팜에 몰린 청약증거금만 30조9883억원.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30조653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기록이다. SK바이오팜의 이 같은 흥행에는 성장성에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기면증과 뇌전증에 대해 2종의 치료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 중 기대를 모으는 품목은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다. 앞서 진행된 임상 2상 시험결과 1~3제 뇌전증 치료제로도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발작 빈도를 낮춘 결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 임상시험 참가자의 약 20%에선 완전발작 소실도 관찰됐다. 이는 기존 치료제 대비 월등한 효과로 업계에서는 엑스코프리의 시장성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엑스코프리의 경쟁 약물은 유씨비의 빔팻.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7년 출시된 빔팻은 지난해 전세계 매출액이 15억달러(1조5000억원)을 낸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가 향후 처방 임상데이터가 누적되면서 충분히 빔팻(UCB)의 매출액 수준이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엑스코프리의 한 달 치료비는 빔팻보다 비싸고 3세대 뇌전증 치료제 '브리비액트'보다 저렴한 1000달러(약 120만원)로 책정됐다.

또 SK바이오팜의 핵심은 경쟁력이다. 국내 제약사 최초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미국승인,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미국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엑스코프리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직접 판매를 시작한 상황이다. 직판을 하게되면 시장 안착이 늦어지지만 그만큼 큰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아울러 미국시장의 성공 여부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사보험사도 선정 중이다.

SK바이오팜의 두번째 키는 후속 파이프라인이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현재 개발중인 후속 파이프라인은 총 5개. 5개 파이프라인에는 카리스바메이트, 렐레노프라이드, SKL13865, SKL20540, SKL-PSY 등 대부분 1~1/2상 단계에 있다. 이중 엑스코프리에 뒤잇는 차기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약물은 카리스바메이트다. 카리스바메이트는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소아 희귀 뇌전증) 치료제로 개발중인 약물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당사는 현재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 했고, 이를 위해 필요한 글로벌 조직과 경쟁력을 갖췄다”며 “자체 역량과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계속해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를 개발하여 글로벌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