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3월까지 취항노선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일본 경제 제재, 코로나19로 인한 각국 정부의 인적·물적 교류가 중단돼 사업계획의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1월 양양-제주 노선을 운항 중이고 오는 8월에는 부정기편 신규취항을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 신규 항공운송면허 심사 결과 강원 양양공항을 기지로 한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의 면허 발급을 결정했다. 면허를 받는 3개 항공사는 1년 내 운항증명(AOC·안전면허)을 신청해야 하며 2년 내 취항노선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 경제 제재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사업이 당초 계획만큼 잘 이행되진 않았지만 올 하반기 운항을 차질없이 성공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은 운항을 시작했고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올 하반기 취항을 계획 중이다. 에어로케이는 이르면 8월 청주-제주 노선의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올 3월 150여명의 객실 승무원 공개채용을 실시해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신생 항공사들은 기존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월 1호기를 도입하고 7~8월 2~3호기 추가 도입을 계획했지만 연말로 연기했다. 관련 인력은 충분히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객실, 운항 승무원 등을 포함해 150명의 인력을 채용했다. 소속 조종사는 사무장급으로 총 20명이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8월에는 AOC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험비행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비상탈출시범도 마쳤다. AOC를 받은 뒤 2주 간 운항고시를 거쳐야 항공권 판매가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오는 8월 말쯤 첫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8월 말 정도에는 청주-제주 노선을 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국내선 운항에 집중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고 해외 취항을 위해선 국내선을 3개월 이상 띄워야 하기 때문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제주노선을 운항하고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예정된 1호기 도입을 연기했다. 미국 공장의 셧다운으로 보잉사와의 일정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 회사는 9월 쯤 1호기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항공사도 에어로케이와 마찬가지로 AOC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서류심사가 진행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로 국제선 취항이 쉽지 않지만 기존 계획대로 해외 노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우리의 준비상황을 보면서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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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C, 3년 이상 거점공항 유지해야━
에어로케이는 자본금 480억원을 확보하고 2022년까지 A320급 항공기 6대 도입 계획을 제출했다.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일본·중국·베트남 등 11개 노선 취항을 계획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자본금 179억원(자본잉여금 188억원 별도)에 2022년까지 B787-9 항공기 7대를 도입할 계획으로 미국·캐나다·베트남 등 중장거리 중심 9개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두 항공사가 운항에 성공할 경우 국내 항공사수는 국적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LCC 9개를 포함 총 11개에 이른다. 정부는 항공사간 경쟁 촉진과 지방공항의 활성화, 고용 창출 등을 기대했지만 업계에서는 과잉공급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78년 항공규제 완화 이후 100여개의 LCC가 난립, 현재는 9개로 통폐합됐다. 미국은 2000년 이후 아메리카항공, US항공, 델타항공, 노스웨스턴항공 등이 인수합병(M&A)됐다. 일본과 중국은 LCC가 각각 8개, 6개로 한국보다 적다. 국내 항공업계는 포화상태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여객과 화물 운송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여객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취약점으로 지목된다.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비중이 70~80%를 차지하고 LCC는 95%를 넘는다. 과잉공급 체제에서 글로벌 록다운(이동제한)이 여객수요를 급감시켜 LCC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신규 LCC는 최소 3년 이상 사업계획에 기재한 거점공항도 유지해야 한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공항이 거점공항이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지난해 면허취소 가능성마저 제기됐다가 다시 유지되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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