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꿈을 쫓는 동학개미가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SK바이오팜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처럼 현재의 매출과 가치보다는 미래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와 수소차업체 니콜라가 대표적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영업손실(-793억원)을 냈고 니콜라는 아직 차 한 대 판매한 적 없는 기업이다. 하지만 개미는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과 니콜라의 새로운 수소차 미래에 투자한다. 증권가에선 이런 기업의 주식가격 상승을 설명하는 새로운 지표로 PDR(꿈 대비 주가)을 언급한다. PDR은 미래의 꿈을 기초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지표다.
신승진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투자자가 꿈이 있고 성장하는 기업에 환호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PDR로 명확히 가치를 산정할 수 있다면 투자자는 이 지표를 가장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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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개미운동 더 활발해진다… 신용융자 13조 시대━
상반기 폭락장에서 기회를 맛본 개미는 최근 앞다퉈 기업의 꿈에 투자하면서 한국 증시의 큰손으로 부상했다.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7월10일 사상 처음으로 13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13일에도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13조2014억원을 기록했다.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액은 6조3167억원, 코스닥시장 융자액은 6조8847억원에 달한다.
코스피가 코로나19 여파로 최저점을 찍은 지난 3월 말 이후 회복세를 타면서 융자액도 함께 증가하기 시작했다. 3월25일 6조4075억원까지 줄어든 신용거래융자액은 6월3일 11조원 돌파, 15일 12조원 돌파에 이어 25일 만에 13조원까지 돌파했다. 약 한달 만에 2조원, 3개월 만에 6조원 이상이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리는 것으로 주식시장의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금액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도 7월13일 기준 46조6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3월19일(38조3667억원) 대비 3개월 만에 8조원 이상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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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주식에 손 뻗는 개미, 이미 3배 증가━
개미들은 이제 국내주식을 넘어 해외주식으로까지 손을 뻗친다. 실제 지난 1분기 폭락장 속에서도 개미들은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주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22개 증권사의 1분기 외화증권수탁 수수료는 총 978억원이다. 전년 동기 363억원보다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금액인 756억원도 넘어설 만큼 일명 ‘해외직투족’이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별로는 업계 1위 미래에셋대우가 279억원으로 가장 많다. 전년동기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삼성증권 218억원 ▲한국투자증권 102억원 ▲키움증권 69억원 ▲NH투자증권 63억원으로 5강을 형성했다.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해 1분기 8억원 수준에서 9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외에도 증권가 빅10에 포함된 대형증권사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KB증권 57억원 ▲신한금융투자 48억원 ▲대신증권 41억원 ▲하나금융투자 29억원 순이다. 이와 함께 다이와증권캐피탈이 23억원을 기록해 해외주식 서비스 증권사 톱10에 포함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미의 해외주식 투자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가 2023년부터 국내주식 투자에 대한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세율 20~25%를 적용하면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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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이하 수수료율’ 등장, 22개 증권사 서비스경쟁 치열━
꿈 투자에 나선 개미들이 테슬라, 넷플릭스, 디즈니 등 해외로까지 투자를 넓히면서 증권가도 분주해지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 고객을 모시기 위한 서비스 경쟁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미래에셋대우는 정보력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섰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지난달 아마존, 페이스북 등 9개 글로벌 인터넷 종목의 보고서를 통해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우수한 리서치 기반의 해외주식 투자 콘텐츠 제공과 혁신적인 국내·해외 통합주문시스템 제공이 강점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신규고객에 초점을 맞춘다. 양사 모두 신규고객 대상으로 계좌를 개설할 경우 해외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율을 0.09% 적용하고 95% 환전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삼성증권은 계좌개설일부터 1년까지다. 해외거래 수수료율이 통상 0.25~0.4%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KB증권은 투자자가 시차를 뛰어넘을 수 있게 돕는 것에 차별화를 뒀다. 미국 증시 마감 후 시간외거래를 제공한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M-able(마블)’과 HTS(홈트레이딩시스템) ‘H-able(헤이블)’을 통해 모두 시간외거래가 가능하다. KB증권 관계자는 “정규장이 마감한 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한 시간외거래는 투자자의 매매 편의를 증대시켜 미국 주식 거래 증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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