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192번 확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검사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92번 확진자 A씨(북구 운암동·50대 여성)가 지난 20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발열과 오한 증세를 보였지만 기존 확진자들과 연관성이 없어 코로나19를 의심하지 못했다.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직접 찾았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문진 과정에서 A씨가 정상 체온이고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거나 해외 또는 국내 감염 우려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없는 점 등으로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 없이 A씨를 돌려보냈다.
보건소 측은 문진 결과 감염 우려가 낮으니 평소 다니는 병원을 다시 방문해서 세부검사를 진행할 것을 안내했다.
A씨는 결국 가족들의 권유로 평소 다니던 내과가 아닌 종합병원을 방문해 세부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튿날 A씨는 북구 한 종합병원을 방문, 병원 입원 전 진행하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A씨와 밀접접촉한 이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이중 A씨와 식당, 미용실 등에서 접촉한 이들 등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A씨의 확진 과정에서 일종의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평소 내과에서 처방한 약을 먹고 있어 선별진료소 방문 당시 일시적으로 발열이 감지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기존 확진자들과 연관성이 없더라도 의사 소견서를 가져오면 선별진료소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문진 결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낮다고 판단해 평소 다니는 내과에서 추가 검사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선별진료소 방문 당시 A씨가 평소 복용하던 약 때문에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하는 맹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증상은 발열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의료인들 조차 발열이 아니면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맛이 감각이나 냄새 감각이 떨어진다는 케이스가 많아 의사협회 등에 공문을 보내 미각과 후각 저하도 검사를 진행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192번 확진자 관련 감염자는 193번(192번 남편), 194번(192번 지인), 195번(192번 지인), 196번(192번 언니), 197번(192번 형부), 200번(192번 지인), 201번(196번 지인)으로 총 7명이다.
23일 오후 3시 기준 광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1명으로 이중 114명이 퇴원했고 2명이 사망해 87명이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