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23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호우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2020.7.23/뉴스1 © News1 박세진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올 여름 비구름대를 형성하는 '정체전선'이 주로 남쪽지방에 머물면서 7월 한달 동안 부산에 최대 200mm가 넘는 폭우가 2차례나 내렸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23일부터 24일 0시30분까지 부산 해운대구에는 212mm에 달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공식 관측지점인 대청동 관측소 기준으로도 176.3㎜의 많은 비가 내렸고, 기장군 205㎜, 동래구 192㎜ 등 200mm 안팎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에 비가 내렸지만 부산과 경남 등 남쪽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집중됐다.

부산의 경우 시간당 81.6㎜의 비가 온 것으로 집계되면서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부산의 공식 강수량 208.7㎜는 일강수량 최고순위에서 2000년 이후 역대 6번째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부지방으로 올라가 북쪽 찬 기류(찬 공기)와 만나 정체전선을 형성한 뒤 비구름이 만들어진다"며 "올해는 찬 기류가 한반도에 계속 머물고 있어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부지방으로 많이 올라가지 못해 남쪽에서 주로 정체전선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해상에서 수증기가 남서풍을 타고 들어올 때 지형에 부딪히게 되면서 더욱 비구름이 발달한다"며 "그 수증기가 모이는 지역이 부산 등 남쪽지역이 되면서 비구름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3~24일의 경우 기존 정체전선과 지형적 이유가 겹치면서 수도권 보다 부산에 더 강력한 비구름이 덮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 오후 3시까지 흐리고 비가 오겠다.

26일에는 오전부터 비가 다시 시작돼 밤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m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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