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경찰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류품인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해제해 포렌식 중인 가운데 절차와 기간, 이후의 수사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재 포렌식 작업이 더뎌 덩달아 관련 수사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 잠금해제한 박 전 시장의 업무 전화인 아이폰XS에서 만든 이미징(사본) 파일을 시각화하기 위한 포렌식 작업 중이다.
애초 경찰은 잠금 해제 후 포렌식 작업이 2~3일 정도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언급했던) 2~3일 후 포렌식이 끝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기종에 따라 포렌식 기간은 천차만별이다"라며 "현재 작업 중이고 기술적인 문제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포렌식은 원본 휴대전화 저장자료를 파일로 이미징해 볼 수 있게 만드는 분석 작업을 뜻한다. 포렌식 과정이 끝나면 수사당국이 휴대전화 안의 통화목록이나 문자메시지, 메신저 대화기록 등을 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술적으로는 모든 내용을 들여다볼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는 모든 내용을 들여다 볼 수는 없다. 경찰은 박 전 시장 변사사건과 관련된 휴대전화 기록만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성추행 방조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지난 21일 "압수수색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번 포렌식 결과 등 추후 수사상황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서울시에 다시 보내야 하지만 포렌식한 자료 자체는 보유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두 다) 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도 포렌식을 다 하고 나서 자료는 (수사팀에서) 쓰는 것"이라며 "휴대전화에 대해서 가환부 지휘가 나오면 (서울시에) 가환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포렌식이 끝난 후 변사 사건과 관련해 사망 전날과 사망 당일 박 전 시장과 통화하거나 대화를 나눈 관계자들을 추가 특정해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경찰은 변사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아직 휴대전화 분석 작업 중이라 (향후 계획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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