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25일(현지시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수천명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거리의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현장에서 최소 45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이들에게는 경찰 폭행, 방화, 공무집행 방해, 해산 거부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시애틀 현지 경찰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큰 돌과 폭발물, 화염병 등을 던지고, 소형 트레일러와 공사장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21명이 시위대가 던진 발사체에 부상을 입었지만 대부분은 간단한 치료 후 업무에 복귀했고, 이 중 1명만 폭발물에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5월25일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항의에서 촉발됐다.
동력을 잃어가는 듯 했던 인종차별 규탄 시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55일째 시위를 이어가던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위에 소속불명의 연방요원을 투입한 이후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이날 밤에도 포틀랜드 중심부에선 수천 명이 모여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연방요원들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 가스를 발포했고, 시위대를 구타하거나 무차별 체포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들 중 다수는 9·11 테러 이후 창설된 국토안보부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중심부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남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CNN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경찰은 시위대를 폭도(riot)로, 정부는 반정부 시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있다. 자신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시위 현장에 준군사 조직을 투입하는 것은 독재 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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