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박기범 기자 = 부산항을 통해 지역으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면서, 부산시가 정부에 선박에서도 QR코드 방식 전자명부를 도입해 줄 것을 건의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중앙재난대책본부회의에서 변성완 부산시 권한대행은 선박에 승선하는 내국인 노동자의 현황 파악을 위해 QR코드 방식의 전자명부를 도입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로원호(PETR1, 7733톤)와 관련된 지역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했지만, 수리작업 등에 참여한 인원 파악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접촉자 분류에 난항을 겪은 것에 대한 대책이다.
부산지역에서는 지난 23일 영도구 소재 선박수리업체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7명의 수리업체 직원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 중 한 명(158번 확진자)의 지인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2차감염도 발생했다.
이날 기준 페트로원호 관련 수리작업에 참여한 노동자는 241명이다. 이 중 8명이 확진됐고, 22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1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 보건 당국은 러시아 선박과 관련해 지역 감염이 우려되자 러시아 선박에 승선해 선박수리, 하역작업 등의 작업을 한 노동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인원 파악이 이뤄지지 않아 관련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신고'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 과장은 "선박과 관련된 확진자 역학조사에서 승선 인원의 정확한 인적사항이 파악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선박에 승선하는 모든 분들을 체크할 수 있도록 QR코드 방식의 전자명부 도입을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건의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또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짐에 따라 지역 내 의료진의 부담이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외국인에 대한 치료비는 중앙정부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경제적 부담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병상 부족을 비롯해 의료자원 부분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생활치료센터를 건립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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