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한-헝가리 외교장관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19 이후 외교장관 간 대면협의는 지난 10일 한-UAE 외교장관회담 이후 두번째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면담했다.
양 장관은 양국이 코로나19 속에서도 기업인을 포함한 필수인력 교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강 장관은 헝가리 정부가 지난 15일부로 한국으로부터의 헝가리 입국을 제한 없이 허용한 점을 평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세계 각국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녹색, 황색, 적색으로 나누고 한국을 포함한 녹색국에 대해서는 지난 15일부터 제한 없이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일부터 인천-부다페스트 직항편 주1회 운항도 재개됐다. 헝가리는 지난 4월30일부터 아시아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한국 기업인 입국을 허용했다.
양 장관은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 만족을 표하며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지난해 한국은 헝가리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 됐다"며 "헝가리 정부는 한국 기업들의 대헝가리 투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 장관은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1주기와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씨야르토 장관은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추진 중이라며 제막식에 유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측의 추모 행사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철저한 사고 책임 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헝가리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도 요청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수행원 10여명과 소형 제트기를 타고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씨야르토 장관 일행은 현지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 입국 후 14일 격리의무를 면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씨야르토 장관은 이날 경제계 인사들과도 회동한 뒤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헝가리는 동구권에서 최초로 수교를 맺은 국가"라며 "헝가리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만 170~180개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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