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사진=뉴스1 황기선 기자
방역당국이 방학과 여름휴가라는 새로운 변수를 앞두고 3밀(밀폐 ·밀접·밀집) 환경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5월초 황금연휴기간동안 발생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를 통제하는 데까지 두달 이상이 소요된 터라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은 현재 해외유입과 국내감염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어제 오늘 국내감염이 약간 감소해 다행이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고 밝혔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휴가와 방학으로 사람 간의 접촉과 활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로인해 우려되는 것이 제2의 이태원클럽 집단발병 사태다.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된 집단감염은 한국의 방역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집단감염 사태는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특히 클럽에서 1차 감염이 이뤄진 확진자가 자신의 거주지로 돌아가 후속 전파를 일으키면서 확산세는 거셌다. 당시 클럽에서 1차 감염된 인원만 전국 8개 시도(서울, 부산,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제주) 96명에 달했다. 방역당국이 이번 여름휴가와 방학 시즌을 두고 우려가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 본부장은 "5월 초 황금연휴 이후에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수도권 유행을 통제하는데 두달 이상이 소요됐다"며 "코로나19는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력으로 대규모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휴가철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감염규모를 줄여야 한다"며 "그래야만이 의료진과 지자체의 방역 인력들이 의료체계, 방역시스템을 재정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3밀 환경이라면 어김없이 전염력이 높다"며 "유흥시설 등 3밀 환경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을 생활화 ·습관화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청에서 관계자들이 청사를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구윤성 기자

집단감염 사태 추가 확진은 지속

지역사회 확진자 수는 3일째 감소세지만 집단감염 사례로부터 발생된 추가 확진자는 끊이지 않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요 집단감염 추가 발생 사례는 ▲서울 종로 신명투자 ▲서울 송파 지인모임 ▲부산 러시아 선박 등이다.


서울 송파구 지인 모임과 관련 지표환자(7월23일 첫 확진자)의 접촉자 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7명은 지표환자 1명과 가족 1명, 지인 3명, 접촉자 2명 등이다. 확진자들의 발견 지역은 서울 5명은 경기 2명이다.

서울 종로구 소재 신명투자 관련해서는 동거인 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지표환자 1명과 지표환자의 접촉자 4명, 나머지 5명은 신명투자와 관련된 확진자다.

부산에서는 신선부두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 PETR1호와 관련해 선박 수리공의 가족 1명이 확진됐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수리공의 가족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러시아 선박 PETR1호와 관련된 지역사회 확진자는 10명이며 수리공이 8명, 수리공의 접촉자 2명이다.

또 서울시청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방역당국이 밀접접촉자 17명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16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나머지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근무한 11층 근무자 171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11층 수시방문자 174명에 대해 선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난 23일 오전 대전 동구 산흥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김기태 기자

방학 시즌 우리아이 건강 가족부터 지켜야

지난 5월부터 3~18세 아동 확진자 111명 중 60%가 가족간의 전파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내 전파 사례로 추정되는 건은 1건에 불과했다. 등교수업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보다 가족 간의 전파가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5월1일 이후 3세에서 18세 사이 아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11명이다.

연령별로는 ▲3~6세 18명 ▲7~12세 47명 ▲13~15세 23명 ▲16~18세 23명 등이다. 이중 가족간의 전파 사례가 67명으로 6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학원 및 학습지 과외 등 전파된 사례는 18명(16.2%), PC방·노래방·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감염 사례는 9명(8.1%) 순이다. 학교 내 전파로 추정된 사례는 1건에 불과했다.

정 본부장은 "방학 기간에는 학원에 있는 시간이 늘고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증가하여 방역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19를 예방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아동들의 안전한 방학을 위한 지켜야할 수칙(3행)과 피해야할 수칙(3금)은 이렇다.

3행(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학원 등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를 이용하거나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 씻기 ▲사람 간 거리는 2m 이상 유지 등이다.

3금(禁) ▲열이 나거나 기침 등 몸이 아프면 외출하지 않기 ▲PC방, 노래방 등 밀폐 ·밀집 ·밀접한 장소는 방문하지 않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 3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