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사를 미룰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6월 국내인구이동’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6월 중 국내 이동자 수는 60만7000명이었고 인구 이동률은 14.4%였다. 국내 이동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5.3% 증가했는데 이는 6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다.
인구 이동량이 폭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가능한 한 이동을 꺼릴 것이라는 일반적 우려와 반대되는 현상이라는 평.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4월에 이사를 미뤘다가 6월에 한꺼번에 간 것도 아니다.
인구이동 증가율이 3월에 19.4%, 4월 4.6%였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없던 평년 동월에 비해 낮지 않은 수준이었기 때문. 국내이동 증가세는 주택 거래가 폭증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주택 거래가 폭증한 이유는 집값이 더 뛸지 모른다는 겁에 질린 구매자들이 ‘패닉 바잉’(Panic Buying·공포에 의한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정부는 주택 구매 자체를 어렵게 하는 강력한 규제 정책을 예고했고 ‘지금이 집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리가 시장에 퍼져 거래량 폭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인구이동 규모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총 전입 기준으로 ▲경기 16만6937명 ▲서울 12만2292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4만명 이하로 집계됐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기준으로는 경기가 1만2668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2000명 이하, 서울은 3932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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