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이제 꾸준함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에게 놓인 과제다.
양현종은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일 만의 등판이다.
28일 현재 4위를 마크 중인 KIA는 안정적인 투·타 전력을 바탕으로 내심 상위권 도약도 기대하고 있다. 3위 키움 히어로즈와 고작 0.5경기차. 선발진은 물론 불펜, 타선까지 빈틈이 없다.
다만 한 가지는 제외다. 바로 믿었던 에이스 양현종의 부진이다.
양현종은 28일 현재 시즌 6승5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있다. 지표상으로도 좋지 않은 가운데 기한을 넓히면 부진이 더욱 도드라진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7점대이며 이중 6회 이전 강판이 7차례나 된다.
6월말부터는 부진의 강도가 심해졌다. 6월21일 삼성전 4이닝 8실점, 6월27일 키움전 6이닝 2실점, 7월4일 NC전 4⅓이닝 8실점, 7월10일 5⅓이닝 5실점(4자책), 7월16일 삼성전 3⅓이닝 7실점까지 개인 3연패 포함 최악의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은 채 실전을 통해 극복하길 희망했다. 급기야 양현종 스스로 등판 전 불펜피칭을 실시하는 등 패턴에 변화를 주기까지 했다.
마침내 지난 2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를 따냈다. 물론 만족스러운 내용은 아니었다. 이닝소화도 적었고 볼넷도 3개나 허용했다. 상대가 심각한 타격 침체를 겪고 있는 꼴찌 한화인 점도 고려해야 했다.
그러나 몇 차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최소한의 몫을 해내는 등 고무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양현종은 경기 후 스스로도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최근 KIA는 양현종 등판 때마다 번번이 좋은 흐름이 끊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많았다. 지난해 KIA가 어려울 때마다 양현종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장면인 것.
KIA 입장에서 양현종이 제 기량을 발휘해준다면 살얼음판인 4~5위 중위권 싸움은 물론 3위 이상을 정조준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분위기를 전환한 기세가 꾸준함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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