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서구청, 지역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85년 준공) 256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28세대가 물에 잠겼다. 또 지상주차장에 주차됐던 차량 100여대 가량도 침수됐다. 오후 1시 현재도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늦은 오후쯤에야 배수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방관들은 코스모스아파트에 거주하던 주민들 73명을 구조했지만, 1명은 현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서구청 관계자는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갑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저지대 아파트의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침수됐다"고 설명했다. 대전 소방본부는 소방인력 150명과 고무보트 등을 투입해 주민 73명을 구조했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단지내에 인근 도로 우수관로로 물을 퍼내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우성아파트의 경우에는 저지대가 아님에도 맞닿아 있는 도로 측 우수관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림동에서 20년 간 자영업을 하고 있는 A씨(55세)는 "20년 동안 3번이나 범람했다. 15년 전 쯤에도 물에 잠겼었고, 이후에 우수관을 설치했다"면서 "우수관을 통해 나가는 빗물이 갑천으로 흘러가야 되는데 갑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배수가 되지 않아 피해가 발생됐다"고 말했다.
정림동에 3층짜리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B씨(62세)는 "밤새 2시간도 못 잤다. 새벽에 쏟아진 비 때문에 지하에 물이 잠기면서 세입자가 장사를 망쳤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 밖에도 서구 가수원동에서 전기에 감전됐던 1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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