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VLSFO 공정 전경 / 사진=뉴스1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5% 줄어든 것이지만 사상최악의 적자를 냈던 1분기(-5632억원)에 대비로는 흑자전환한 것이다.

매출은 2조5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줄어들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유가하락과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조정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유업계에서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도 2분기 약 7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마이너스임에도 뛰어난 설비 경쟁력과 유연한 설비 운영으로 본업인 정유업에서 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오일뱅크의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높은 33%까지 확대해 원가를 절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가격이 저렴한 초중질원유 처리량에서 승패가 갈렸다”며 “탈황설비 등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 설비는 업계 최고로 정제하기 까다로운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산유국의 감산조치 연장으로 원유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이동제한 조치 완화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돼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주력 유종인 남미 산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초중질원유 가격 상승은 중동 산 원유에 비해 더딜 것으로 예상돼 현대오일뱅크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기보수기간 중 하루 2만 배럴 규모의 탈황설비 증설작업을 완료해 초중질원유 추가 투입이 가능해졌다”며 “하반기에는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석유제품 시황이 개선되면 연간 흑자전환도 노려볼 만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