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백신 확보와 개발은 100m 경주처럼 속도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백신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신중히 진행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 전세계는 백신 개발과 선구매, 백신 확보에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이기도 하다.
현재 전세계 다수 제약회사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최근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갔으며, 아스트라제네카도 임상 2상과 3상 혼합 시험을 시작했다.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도 이달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고,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바이오테크도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제넥신·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정부의 지원하에 백신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
아울러 최근 러시아에서는 오는 8월 이내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고, 9~10월 중으로 양산에 들어간다는 보도가 타전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 내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는 관련 데이터가 공개된 바가 없어 안전성에는 다소 물음표가 붙어 있는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 자체의 효과성은 말할 것도 없고, 안전성이야말로 가장 큰 과제"라며 "100m 달리기를 하듯 먼저 들어온 백신이 가장 안전하다는 그런 보장은 전혀 없다. 백신의 효과성뿐 아니라 안전한가도 그것 이상으로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거리두기 등 생활백신이 갖춰져 있다"며 "백신의 개발과 관련해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백신이 국민들에게 접종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백신을 통해 생성된 코로나19 항체가 오래 지속되지 못해 매년 맞아야 한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백신 개발의 플랫폼에 따라서 가변적이다"고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길어도 1년 정도 면역을 제공하거나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을 완화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케이트 빙엄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현재 백신 개발 플랫폼은 Δ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 시킨 생백신 Δ재조합 단백질 백신 ΔDNA·RNA 등 유전자 백신 Δ바이러스 벡터(껍질) 백신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면역도의 소실과는 별개로 T세포(면역 세포의 종류)에 기억 저장이 됨으로써 어느 정도는 방어가 가능하다는 그런 논지를 펴는 전문가들도 있다"며 "플랫폼에 따라서 방어력의 수준과 지속기간, 일정 주기로 접종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들은 숙제로 남아있다. 전문가들과 분석하고 자료를 모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