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서울 자치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하반기에도 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져 이미 자치구마다 계획했던 사업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등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비대면 사업이 자치구 사이에서 대세가 된 모습이다.
1일 자치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각종 문화·복지 프로그램이나 구민 참여 사업들이 비대면이나 참여 대상을 최소한으로 제한한 채 현장·온라인 병행 방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가을 2차 대유행 전망과 함께 불확실성이 줄지 않으면서 자치구 입장에서는 비대면 사업 진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에 기존에 매년 해왔던 사업을 온라인 방식으로 적용해 진행하거나 비대면 방식 사업을 새로 발굴하는 등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 속에서도 자치구들은 각자 대안을 모색해왔다.
종로구 같은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이어온 종로혁신교육지구 사업인 '365종로창의버스'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제작한다.
관내 미술관·박물관·과학관·궁궐·한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매년 학생과 교사가 직접 둘러보며 각종 체험을 하는 사업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종로구는 대신 박물관 등 기관별 교육영상과 마을탐방 영상을 제작해 신청 학교에 체험키트와 함께 무상 배부하는 방식으로 바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맞춰 일시적으로 새롭게 발굴한 사업이 구민에게 좋은 반응을 보여 오히려 정규사업으로 편성되는 경우도 있다.
금천구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실내놀이터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실외활동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들이 가정에서 놀 수 있게 가정용 에어바운스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금천구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운영하려고 했는데 반응이 좋아 정규사업으로 편성했다"라며 "구청에서 필요한 물품을 갖다드리고 회수할 때도 구청에서 나가 받아오니까 가정에서는 편하다는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직업교육과 직업특강도 온라인으로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대면 교육이 불가능한 여건 속에서 진로탐색을 위한 프로그램을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제공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는 이외에도 화상프로그램을 활용해 온라인 직업인특강과 비대면 1:1 수시 컨설팅 등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관내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자치구 사업 가운데 온라인이 대세다"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처럼 비대면 방식으로 온라인이나 랜선을 통해 사업을 이어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진이 떨어지는 추세지만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 "깜깜이 확진자도 많아서 무리수를 쓰면서까지 (대면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는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로당 부분운영을 시작한 양천구도 대면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식으로 하반기 사업 진행을 구상하고 있다.
9~10월에 예정된 관내 축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문화행사로 변경해 온라인으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나 상반기에 반응이 좋았던 자동차 극장을 하반기에도 추진해 코로나19 속에서도 구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주민 요구도 있고 언제까지 비대면으로만 사업을 하기는 어렵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선에서 최소한만 대면으로 참여하고 동시에 온라인으로도 진행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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