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부지방에 집중되고 있는 폭우로 한강수위가 상승, 서울 잠수교 일대가 침수로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는 이틀째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서울시는 잠수교 지점 수위가 5.5m에 이르면 보행자 통행을 막고 6.2m를 넘으면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2020.8.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중부지방 많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13일까지 빗줄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 피해에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5일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5일까지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이 같은 날씨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3일) 오후 10시 현재 경기남부와 강원영서, 충청북부에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강원영서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다.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선 서울과 경기도, 충청남부에는 시간당 1㎜ 미만의 약한 비가 곳곳에 내리고 있다.


그러나 밤사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에는 이날 밤부터 4일 낮 12시까지 시간당 50~100㎜(일부 지역 120㎜)의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충청남부와 경북북부에는 4일 오전 9시까지 상대적으로 약한 비가 오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겠으나, 낮부터는 다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부터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충청북부, 서해5도 100~300㎜(많은 곳 500㎜이상), 강원영동, 충청남부, 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이상) 수준이다.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가 시작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3일) 오후 10시까지 주요지점 강수량은 서울 139.6㎜, 경기 안성 397.5㎜, 여주 339.0㎜, 이천 337.0㎜, 연천 312.0㎜, 가평 303.5㎜, 용인(백암) 296.5㎜, 광주 286.5㎜, 포천 256.5㎜, 강원 철원 296.0㎜, 춘천 289.0㎜, 영월 254.9㎜, 화천 240.0㎜, 원주 231.5㎜, 정선 199.0㎜, 충북 충주 400.0㎜, 단양 318.5㎜, 제천 314.5㎜, 진천 242.5㎜, 충주 122.3㎜, 괴산 121.5㎜, 청주 121.5㎜, 증평 110.5㎜, 충남 천안 285.0㎜, 아안 282.5㎜, 예산 144.5㎜, 서산 137.5㎜, 홍성 124.7㎜, 공주 98.5㎜, 청양 92.5㎜, 태안 82.5㎜, 경북 봉화 167.8㎜, 문경 112.0㎜, 영주 112.㎜, 울진 106.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에는 이미 많은 비로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붕괴, 농경지나 저지대, 지하차도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외출이나 위험지역 출입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이날 하루 6명이 사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지난 2일부터 교통안전계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며 집중호우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현재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공급하고 있어 집중호우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은 4일 저녁부터 열대저압부(TD)로 소멸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기상청이 이날 오후 10시 발표한 오후 9시 기준 태풍정보 통보문에 따르면 하구핏은 동경 26.9도, 북위 121.7도를 지나쳤다. 따라서 하구핏이 우리 도서와 내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압배치 상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고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에 수증기를 유입시키는 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전선에 더해지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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