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재실사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2조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계약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스1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작업 불발 가능성이 맞물리면 채권단의 플랜B 마련을 통한 경영안정화 기대감이 일면서 강세다.

4일 오전10시50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4.03%(160원) 오른 413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3일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한 12주간의 재실사를 제안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요청을 거부하고 오는 11일까지 인수 의지를 보이라고 전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매각이 무산될 때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시장 안정 도모 및 유동성 지원,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통한 채권단 주도의 경영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경영 안정화 후 자회사 처리, 분리 매각 등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유화가 아닌 채권단의 관리라고 했다. 

최 부행장은 만약 인수이 무산이 될 경우 새로운 매수 주체에 대해선 "대형 사모투자펀드(PEF)는 투자 적격성 여부에 대한 정부 측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다른 대기업 그룹도 저희가 다 열어놓고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5000억원, 올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의 영구채를 인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했다. 영구채의 주식전환 시 채권단은 36.9%의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