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울산현대의 홍철(30)이 약 6년 동안 몸 담았던 수원삼성을 이제 적으로 만난다. 1개월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과의 한판이다.
울산과 수원은 8일 오후 7시 울산의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을 보면 울산의 우세가 점쳐진다. 현재 순위에서도 잘 나타난다. 울산은 14경기를 치른 현재 단 1패만 당하면서 11승2무1패(승점3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수원은 3승4무7패(승점13)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분위기를 봐도 울산은 리그와 FA컵을 포함해 파죽의 7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반면 수원은 이임생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고,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모든 대회를 포함해 1승3패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4경기에서 넣은 골이 단 1골일 정도로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이다.
이처럼 울산의 승리가 예상돼 두 팀의 경기는 다소 관심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홍철'의 존재로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국가대표 수비수 홍철은 지난 7월1일 울산으로 전격이적 했다. 올 시즌을 수원에서 시작한 홍철은 단 2경기만을 출전한 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추가 선수등록기간에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수원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홍철은 수원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성남일화(현 성남FC)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뒤 상주상무 입대 시절을 빼고 염기훈과 함께 수원의 왼쪽 측면을 지키면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최근 수원에서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는 홍철이 유일, 수원의 자존심과 같았다.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울산으로 떠난 홍철은 빠르게 새 팀에서 자리를 잡으며 출전 시간을 늘려 나갔다. 홍철이 팀에 합류한 뒤 울산은 K리그와 FA컵에서 7전 전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그동안 리그에서 교체로만 나섰던 홍철은 지난 2일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선발 출전, 이적후 처음으로 K리그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해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에 뛰기 위한 완벽한 몸을 만든 홍철은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전 소속팀 수원을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수원전은 울산 팬들이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는 경기이기도 하다. 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홍철은 전 소속팀을 상대로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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