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황기선 기자
수도권과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사례는 남대문상가를 중심으로 주변까지 확산됐다. 남대문상가 상인들 그리고 상가 방문자들의 N차 감염이 우려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교회·상가 확진자 속출, 방역당국 '비상'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에선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인 1명과 남대문시장 상인 1명이다. 남대문시장 상인은 기존 확진자가 발생했던 케네디 상가가 아닌 중앙상가의 상인이다.

서울시는 남대문시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한편 노출자에 대한 검사를 시행중이다. 방역당국은 7월30일부터 8월8일까지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8월7~8일 중앙상가를 방문한 사람 중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반석교회 누적 확진자 33명을 감염 경로별로 구분하면 교회와 관련해 교인이 10명, 교인의 가족 및 지인이 3명이다. 그동안 교인으로 분류됐던 1명은 노출 기간 예배에 참석하지 않아 이 예배에 참석한 교인 가족으로 재분류됐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도 총 22명까지 늘었다. 교회 관련 확진자가 근무한 서울 강남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엘골인바이오에서 직원 1명이 추가되면서다. 경기 김포시 주님의샘 장로교회에서도 교인의 가족 1명, 직장동료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확진자 총 12명을 기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노출 추정 기간 환자가 발생한 상가에서 근무한 상인 및 방문자 가운데 의심증상이 있는 분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병원·학교까지… 안전한 곳은 없다 
이날 발생된 신규 집단감염원은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과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성인반) 등이다.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과 부경보건고 학생들이 대부분 고령임을 감안할 때 고위험군에 속한다.

은천재활요양병원에선 지난 7일 개인 간병인이 확진된 이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이 간병인의 가족인 환자 1명이 함께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요양병원 내 다른 환자 2명에게서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환자 2명은 각각 8일과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감염경로와 관련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다.

또 부경보건고등학교와 관련해 8월 9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학생 6명, 가족 3명이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업 전후의 각종 모임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을 것으로 봤다. 특히 학생 대부분이 50~60대로 해당 교실에는 33명이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부경보건고 관련) 학생들의 가족과 근접접촉자 등을 역학조사 중"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타인과 만날 때에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영진607호가 6일 오후 부산 감천항 3부두에 정박해 있다./사진=뉴스1

부산 영진607, 자가격리자가 초발?
국내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방역에 구멍이 뚤렸다. 방역당국은 부산 영진607호 선박 선장이 귀국해 자가격리중이던 해외 입국자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영진 607호의 집단감염 사태는 해외입국자로부터 시작된 2차 전파로 추정된다.

영진 607호 선장과 이 선박 선원이 아닌 1명 등 총 2명이 해외에서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 중이던 해외 입국자(한국인)를 만났다. 이후 선장이 지난 3일 확진됐고 접촉자 추적 조사를 통해 해외입국자는 4일 확진됐다.

권 부본부장은 "CCTV 이외의 다른 부분, NGS(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바이러스 분석 등 추가적인 조사를 거쳐 경로를 명확하게 추적조사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리되면 다시 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