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8.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고양시 반석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남대문시장으로 크게 번질 조짐이다. 반석교회 교인 확진자가 일한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를 넘어 인근 대규모 중앙상가에서도 3차 감염자가 나오면서 이태원클럽과 같은 폭발적 N차 감염이 나올지 우려된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낮 12시 기준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3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남대문시장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이들 시장 관련 확진자 8명은 다시 케네디상가 7명, 중앙상가 1명으로 나뉜다.

케네디상가와 중앙상가는 남대문 시장 내 위치해 있지만, 별도의 독립 건물이다. 반석교회 교인인 케네디상가 확진자가 중앙상가 확진자와 지난 7월 30일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장 내 다른 건물로 3차 감염 불길이 옮겨 붙었다.


지난 5월 터진 이태원발 집단감염도 4월 이태원의 한 소모임에서 감염자가 먼저 발생했으나, 이들이 5월 연휴기간 내 사람이 많은 클럽을 방문하면서 전국적으로 200명 이상 감염됐다. 이에 따라 남대문시장 상가도 클럽과 같은 집단 감염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클럽 대비 남대문 시장 내 감염 위험도는 다소 낮게 평가하고 있다. 남대문시장과 이태원클럽간 차이가 있다면 이태원클럽은 클럽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밀폐·밀접' 요소를 갖고 있는 반면, 남대문시장은 대형 건물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실제 이태원클럽 확진자 발생 당시 방역당국은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증상이 없어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남대문시장 관련 접촉자는 해당 규모가 정확하게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로 한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7월 30일에서 8월 8일 사이 케네디상가 근무 상인이나 방문한 사람, 8월 7일에서 8월 9일 사이 중앙상가에 근무 또는 방문한 사람 중 의심증상 발현한 경우에 진단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현재 추가 감염자도 확진자와 직접 접촉을 한 상인으로 국한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 이태원 유흥시설의 경우 특정 시간대에 인근 장소에 있던 분들에 대해 증상 유무 관계없이 검사를 권유했지만, 위험도 평가 등을 종합했을 때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받도록 했다"며 "증상이 없어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검사는 진행한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남대문시장 확진자 발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내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중앙상가는 3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1개동에 515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시장에 물건을 사러 온 방문객이 감염됐다면 해당 거주지 인근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 남대문시장의 경우 하루 유동인구가 20만~30만명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역 소매점에서 물건을 구하러 오는 대형시장 역할도 맡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남대문시장 상가 상인 중 추가 환자 발생에 따라 서울시에서 남대문시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노출자에 대한 검사를 시행 중"이라며 "케네디상가를 방문했다가 증상이 있으신 분, 중앙상가 상인과 접촉했다가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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