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의정부시가 시민들에게 발송한 안전안내문자 /사진=의정부시 문자 메시지 갈무리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 일부 공무원들이 지난 8일~9일 최근 완공된 시청 실내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공무원 사회 '위화감' 조성?…"누구를 위한 체육시설인가"
주말인 지난 9일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강우량은 경기 연천 청산 187.5㎜, 동두천 하봉암 164.5㎜, 포천 신북 161.5㎜, 양주 백석 159.5㎜, 파주 적성 159.0㎜, 고양 능곡 124.0㎜, 가평 북면 115.0㎜를 기록했다. 

의정부시는 시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 발송하는 한편, 담당 공무원들은 주말동안 위험지역 현장에서 밤샘 근무에 돌입해 비상대기 중이었다.
하지만 일부 간부공무원들은 일요일 오전 시청 내 실내테니스장에서 운동을 즐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의정부시청 테니스 동호회 소속으로 밝혀짐에 따라 공무원 사회의 위화감 조성은 물론 자질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의정부시청 테니스 동호회 관계자는 "주말동안에 일부 동호인들이 테니스를 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토요일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일요일은 호우경보가 발효되기 이전인 이른 아침 시간대에 운동을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사실여부를 떠나 장마기간에 전국적으로 폭우가 예보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 "비 오는 날에도 테니스 치기 위해 돔 설치했나"
의정부시청 내 실내테니스장 외부 전경. / 사진=김동우 기자
시청 인근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한 시민은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거액의 예산을 들여 테니스장을 지은 이유가 (공무원들이) 비오는 날에도 테니스를 치기 위한 것이란 풍문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면서 "경기도내 많은 지자체 들도 폭우 피해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공무원들도 복구에 여념이 없는 마당에 간부공무원들이 테니스를 쳤다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해당 돔 테니스 장은 의정부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9억원의 예산을 편성, 시청 내 실외테니스장을 실내테니스장으로 리모델링해 지난 6월 개관했다.


의정부시는 이밖에 폐기물 26만톤이 20년 넘게 쌓여 있던 신곡동 '쓰레기 산' 자리에 국제 테니스장이 포함된 다목적 스포츠파크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청와대 국민청원과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에 예산낭비 행정을 제재해달라며 반대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