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에 성북구와 강북구 관내 학교에 대해 2주 동안 원격수업을 요청했다. 사진은 한 초등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실시하는 모습./사진=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부에 성북·강북 지역 관내 학교에 대한 원격수업과 학원 휴원 권고를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16일 서울시교육청 지역사고수습본부 긴급 대책회의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상황의 위중함을 고려해 성북·강북 관내 학교는 2주 동안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원에 대해서도 2주간 휴원을 강력하게 권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각 학교의 등교·원격수업 운영과 관련해 시도교육청이 단위학교, 지역 방역당국 등과 협의해 결정할 수 있다.


이날 조 교육감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영상회의를 갖고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관내 학교에 대한 2주간 원격수업 전환 계획을 전달하고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큰 원칙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는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초·중학교는 학생 밀집도를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지난 경험 통해 우리는 대응 경험을 축적했고 매뉴얼도 만들어 보강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 지역 학교의 경우 한 번에 등교할 수 있는 인원이 고등학교는 전체의 3분의2, 유·초·중학교는 전체의 3분의 1이내다.


서울·경기·인천 등 지역 시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수도권과 광주에 대해 1학기 시행한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2학기부터 해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등교 인원을 전체 학교에서 모두 3분의 2 이내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경기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따라 1학기와 마찬가지로 원격수업을 중심에 두고 학사를 운영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시내 각급 학교의 2학기 개학에 앞서 등교·원격수업 운영 방안, 학교 방역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2학기 등교수업 일수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할 만큼 코로나19와의 지리한 전쟁 과정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재유행이 될 수 있는 충격적 국면을 맞이하면서 학생들의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긴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