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2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지난 15일 광화문 인근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N차 감염' 우려 수위가 높다고 판단했다. 아직 집회 참석 인원이 파악되지 않아 방역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15일 서울서 개최된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접촉자들로 인한 N차 전파를 야기할 수 있는 방역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1차장은 이어 "군중이 다수 밀집해 구호나 함성을 외치는 집회 특성상 감염전파가 용이한 환경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전날 전광훈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일부 신도들은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보수단체들과 정부 및 여당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바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측의 방역 비협조에 대해 당국이 날선 목소리로 협조를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용인 우리제일교회의 경우 협조 하에 신도 600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가 완료돼가는 상황"이라며 "약 100여명의 환자를 찾아 격리치료에 들어간 상태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어 "반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정부가 최선을 다해 검사와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교회와 교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명단이 부정확해 모든 교인들을 찾고 격리조치를 하는데 애로가 있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도 다수있다"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 날 낮 12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190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감염자가 249명으로 늘었다. 지난 12일 지표환자(첫 확인 확진자)가 발생한지 나흘 만이다.
이 교회 신도는 4066명이다. 주소지까지 확인된 3373명은 시·도에 공유돼 격리 조치 등이 이뤄졌고 그 중 약 8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시행됐다. 그러나 명단이 부정확해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이 상당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박능후 1차장은 "약 25%라는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어 나머지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하다"며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외출을 하지말고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능후 1차장은 "거짓뉴스나 허위사실이 유포돼 검사를 거부하는 일이 있다고 해 심히 우려된다"며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무조건 양성으로 확진한다는 거짓뉴스를 믿지말아달라. 검사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구도 차별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오후 중수본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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