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자가격리 조치를 통보받고도 서울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재구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단체에서 제기됐다.
개신교계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16일 "전광훈씨는 전날(15일) 집회가 불허된 상황에서도 광화문 광장에 수만 명의 지지자들을 이끌고 나타나 불법을 자행하며 법질서를 농락했다"며 "보석허가를 즉각 취소함으로써 전씨에게 법의 준엄함을 일깨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나무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직후 불법 집회를 강행한 것은 공동체 안녕을 송두리째 흔든 것과 다름없다"며 보석 허가의 중요한 조건이었던 '불법집회 참가 금지'를 정면으로 위반한 전 목사에 대해 단호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를 재구속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도 등장한 상태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국민민폐 전광훈의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은 16일 오후 8시 기준 14만1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 또는 정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목사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등을 달아 그를 풀어줬다.
그러나 전 목사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한 집회 연단에 올라 현 정권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구청 직원들이 교회로 찾아와 자신을 자가격리 대상으로 통보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전 목사가 무대에 오른 일파만파의 '문재인 퇴진 8·15 범국민대회'는 애초 100명이 참가한다고 신고해 허가를 받은 집회였지만, 다른 집회의 서울 도심 개최가 금지되면서 수천명의 인파가 이 집회 장소 주변으로 몰려들어 혼란을 빚었다.
정부와 서울시는 전광훈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전 목사의 고발건이 접수된 뒤 내부적으로 수사팀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광복절 집회에서 불법행위 혐의를 받는 참가자 30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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