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교직원이 급증하면서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교육 현장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종교집단이나 대규모 도심집회 참가자를 중심으로 폭증하면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된 가운데, 학교 역시 다중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동안 학생 83명, 교직원 13명 등 총 96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77명이 서울·경기지역에서 발생했다.
확진자 96명은 순차적 등교수업을 시작한 지난 5월20일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학생·교직원 누적 확진자 190명의 51%에 해당한다. 확진자 수 못지 않게 전파속도 역시 빨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19일) 화성시 송린초등학교 교직원 A씨(50대)가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학교에 있던 3학년생 213명과 교직원 전원이 당일 귀가조치됐다.
전문가들은 종교집단이나 대규모 도심집회를 진원지로 전국 곳곳에 퍼진 코로나19 감염사태가 학생과 교직원에게도 전파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진단한다. 대체로 방학기간이었던 만큼 교내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디에서나 코로나19 검사를 하면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며 "예컨대 길을 지나가는 사람 100명~200명 정도를 무작위로 검사하면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사회 전반에 코로나19가 퍼져나간 점이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특히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어디에서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학생·교직원 사이의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사회 전체의 발생을 낮추고, 학교의 외부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학생들 사이에서 코로나19나 합병증 환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었던 것은 사회 전체의 발생이 적었기 때문"이라며 "사회 전체에서 발생이 많아지면 학생들 사이에서도 중증환자나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증후군 같은 합병증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전 교수는 "시민 모두가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카페에서 마스크 미착용 때 과태료 처분을 내린다고 해도 공무원들이 모든 현장을 단속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은 성숙된 시민의식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학교생활에서는 가급적 모이지 않도록 지도하고 기본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 교수는 "교실의 밀집도를 낮추고 환기를 꾸준히 해야 한다"며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바람방향이 사람쪽으로 직접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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